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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현대위아 "스팅어 고급차 성능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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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위아의 한 직원이 23일 경남 창원시에 위치한 현대위아 창원2공장에서 스팅어에 탑재되는 ATC를 검수하고 있다.

현대위아의 한 직원이 23일 경남 창원시에 위치한 현대위아 창원2공장에서 스팅어에 탑재되는 ATC를 검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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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부르릉~. 벽면으로 가려진 암실에서 자동차 엔진소리가 들려왔다. 암실 안쪽에서는 이제 막 생산한 ATC(Active Transfer Case)의 실차 테스트가 이뤄지고 있었다. ATC는 후륜 기반의 전자식 4륜구동(AWD) 시스템이다. 테스트는 시속 200㎞ 이상의 실제 도로 환경을 재현해 진행됐다. 손일근 차량부품생산본부장(전무)은 "최종 완성품은 실차 상태의 구동 조건을 가동시켜 검사를 진행한다"면서 "단계별 검수와 최종 실차 테스트까지 완벽하게 마쳐야 출하가 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23일 찾은 현대위아 창원 2공장은 ATC 양산에 대한 기대감으로 들뜬 분위기였다. ATC는 후륜 자동차의 동력 일부를 앞으로 전달해 네 바퀴를 동시에 굴리는 부품으로, 현대위아가 국내 최초로 양산에 성공했다. 대부분의 고급차들이 후륜 기반이라는 점을 감안해 빗길과 빙판길에서의 주행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한 목적이었다. 현대위아는 후륜 자동차의 중간에 기어와 모터 등으로 이뤄진 ATC를 장착해 4륜구동 시스템을 완성했다. 이는 도로 상태나 주행 환경에 따라 구동력을 능동적으로 배분한다는 장점이 있다. 이를테면, 눈길이나 빗길처럼 도로가 미끄러울 때는 동력을 전류과 후륜에 50대 50으로 배분해 접지력을 최대한 끌어올려 미끄럼을 방지한다. 반면 일반 도로 주행에서는 뒷바퀴에 동력을 집중해 승차감과 연비를 향상시킨다.
스팅어에 들어가는 ATC

스팅어에 들어가는 AT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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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본부장은 "2014년부터 개발에 들어간 ATC는 처음 개발 단계부터 스팅어에 맞춰 진행했다"면서 "그동안 제네시스 등에는 해외 업체의 ATC가 탑재됐는데 이제는 국산화에 성공해 해외 기업 의존도를 크게 낮출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대위아의 ATC는 경쟁 제품에 비해 고성능에 가볍고 저렴하다고 손 본부장은 덧붙였다.
현대위아 창원2공장

현대위아 창원2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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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위아가 ATC를 개발하는데는 2년5개월이 걸렸다. 이 기간 150회 이상의 실차 테스트와 혹한·혹서 테스트을 거치면서 품질을 높이는데 주력했다. 2공장에서 가동을 시작한 ATC 생산라인의 연간 최대 생산량은 지금은 6만대이지만 내년에는 12만대로 늘릴 계획이다. 현대기아차에 공급하는 물량도 지금은 스팅어 뿐이지만 앞으로는 제네시스 등 모든 고급차로 확대할 예정이다. 5월부터 지금까지 매달 1000여대를 생산하고 있으며, 스팅어 판매가 본격화되면서 연말까지는 1만대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손 본부장은 "공급 차종을 확대해 내년에는 9만대까지 생산할 계획"이라며 "향후에는 글로벌 자동차 업체에도 납품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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