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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장막 걷히나④]수출길 막힌 K-뷰티, 옛 명성 찾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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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우커 다시 돌아올까…새 정부 출범에 기대감
'제2의 중국 찾기'에 분주…아세안 지역에 눈길

[사드 장막 걷히나④]수출길 막힌 K-뷰티, 옛 명성 찾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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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화장품업에 종사하는 윤수현(가명)씨는 최근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한ㆍ중 관계가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그는 "정권이 바뀌기를 얼마나 바랐는지 모른다"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 이후 악몽같은 시간이 계속되고 있다"며 치를 떨었다. 그는 "상해 교민 중 일부는 사업을 접고 한국에 돌아간 이들도 있었다"며 "수많은 교민들이 '사드 보복' 피해를 입었지만, 할 수 있는 게 없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 취임 이후 한국산 화장품(K-뷰티) 업체들이 한중관계 개선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화장품업계는 새 정부 출범에 희망을 거는 분위기다. 한 중소 화장품 브랜드 관계자는 "새 정부 출범과 함께 희망이 생겼다"며 "한중관계가 개선되면 사라진 중국인 관광객(요우커)가 다시 돌아와 텅 빈 명동거리도 활기를 찾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동안 K-뷰티는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고초를 겪었다. 과거의 품질 문제를 1년이 지난 시점에 거론하며 '불허' 판정을 내리는가 하면, 소방 점검을 이유로 현지 공장에 공문을 보내는 등 압박의 수위를 높였다.

업계에서는 이번 일을 계기로 중국의존도를 낮춰야한다는 데 통감하며 수출국 다변화에 힘쓰고 있다. 최근에는 아세안 지역이 '제2의 중국'으로 거론되고 있다. 인구가 많고 한류에 관심이 많기 때문이다. 아세안(동남아시아 국가연합)은 브루나이를 포함한 10개국으로 구성됐다.
대표 K-뷰티 아모레퍼시픽은 싱가포르를 아세안 지역 공략의 제2거점으로 삼고 있다. 현재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5개국 현지에 법인을 만들어 진출해 있다. LG생활건강도 중국 다음으로 동남아시아 지역에 집중하고 있다. 베트남의 경우 중국 다음으로 진출한 국가다. 현재 럭셔리 브랜드 후와 오휘가 매출 1위를 기록하며 현지 시장에서의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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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사드 보복의 피해는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다.

17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본점은 한산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특히 요우커들에게 인기가 높은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설화수나 후 매장 앞도 비슷한 모습이다. 지난 3월15일 중국 정부가 한국 여행 상품 판매를 금지하면서 방한 요우커 수가 급감한 탓이다.

인근에 위치한 명동거리도 썰렁하긴 마찬가지다. 요우커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일본인, 동남아 관광객들이 눈에 띈다. 유네스코길 인근의 한 브랜드숍 관계자는 "최근에는 일본인, 동남아 관광객들이 많아져 요우커의 빈자리를 메우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현지의 경우 흉흉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중국 유학생 안미정 씨는 "취업비자 신규 발급은 물론 기존 비자의 연장도 어려운 분위기"라며 "한국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시비를 거는 중국인들도 많아 치안도 걱정된다"고 했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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