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청와대 '비선진료' 의혹과 관련한 핵심 인물들을 한꺼번에 소환해 본격 수사한다.
특검은 12일 오후 2시 김상만 전 대통령 자문의를 피의자로 소환 조사한다고 밝혔다. 같은 시각 이임순 순천향대 교수, 이병석 세브란스병원장, 정기양 피부과 교수를 참고인으로 소환한다. 특검 관계자는 "비선진료 의혹과 관련해 모두 소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상만 전 자문의는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차움의원 재직시절 박근혜(직무정지) 대통령의 주사제를 처방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보건복지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 씨와 최순득 씨 자매의 이름으로 박 대통령에게 처방했으며 진료기록부상 '박대표', '대표님', 안가', 'VIP', '청'이라는 단어가 총 29회 기재됐다.
또 2013년 8월 대통령 자문의가 된 이후에는 당시 주치의였던 이병석 세브란스병원장을 제치고 박 대통령의 '비선진료'를 한 의혹도 받고 있다.
이임순 교수는 최 씨의 측근으로 김영재 원장 부부를 전 대통령 주치의였던 서창석 서울대병원장에게 소개하는 등 비선진료 의혹의 중심에서 활동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이 교수는 최 씨의 딸 정유라 씨의 출산을 도와주러 제주도까지 가기도 했다.
정기양 교수 역시 대통령 자문의를 지낸 인물로, 김 원장 부인 박채윤(구속) 와이제이콥스메디칼 대표를 도와 박 대통령에게 와이제이콥스메디칼의 의료용 실을 소개한 의혹을 받는다.
특검은 최근 비선진료 의혹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검은 앞서 지난 6일과 9일 서창석 원장을 두차례 소환해 조사했다. 이어 지난 10일에는 김 원장과 박 대표를 동시에 소환조사했다. 특검은 조만간 김 원장에 대해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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