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앞두고 관망세 지속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설 연휴를 앞둔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잠잠하다. 11.3 부동산 대책과 12월 미국의 금리인상이 겹치면서 위축된 시장 분위기가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다. 꾸준한 수요가 뒷받침되면서 상승세를 유지했던 강북권도 제자리걸음을 보이고 있다.
24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보합(0.00%)을 기록했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된 데다 설 연휴를 앞두고 있어 지난주에 이어 '일단 지켜보자'는 관망세가 지배적이다. 직장이나 교육 등 실거주 중심의 수요가 탄탄하다는 평을 받고 있는 강북권마저 눈치 보기에 나선 분위기다. 마포구 도화동의 한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그동안 많이 올랐다는 인식도 있고, 금리도 언제 오를지 모른다는 판단에 매매보다는 전세를 찾는다"고 했다.
특히 성동구는 지난 연말 하왕십리동 '센트라스1·2차'(2529가구)와 옥수동 'e편한세상 옥수파크힐스'(1976가구) 등 4500여가구 규모의 새 아파트가 입주를 시작하면서 전셋값에도 영향을 미쳤다. 옥수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이미 2012년, 2014년 입주한 물량도 있는 데다 신규 물량이 가세하면서 가격이 일시적으로 떨어졌다"고 했다.
거래도 뚝 끊겼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1월 현재 3542건으로, 전달 9420건과 11월 1만967건에 한참 못 미친다. 학군 수요 등으로 가장 거래가 활발하게 진행되는 노원구도 11월 1092건, 12월 800건을 기록하다 이달에는 385건만을 기록하고 있는 상태다. 최근 들어 매매 및 전세가 많이 오른 마포구 역시 11월 441건, 12월 621건에서 이달은 154건만의 거래가 진행된 상태다. 1월 마지막 주 설 연휴가 끼어있는 영향도 있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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