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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보온아이템, 잘 쓰면 약 잘 못쓰면 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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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보온아이템, 잘 쓰면 약 잘 못쓰면 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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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겨울철 보온아이템도 잘 따져보고 써야 할 것 같다. 잘 쓰면 체온을 유지해 추위와 충격에 예민한 근·골격계의 부상을 방지하지만, 잘 못 쓰면 오히려 이차적인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목도리와 내복은 겨울철 체온보온을 위해 꼭 챙겨야 할 좋은 사례에 속한다. 특히 목도리는 체온 유지뿐 아니라 목(경추)통증 예방을 위해 건강을 위한 필수 보온아이템이다. 목은 신체기관 중 체온조절 능력이 가장 취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추운 날씨에 목과 어깨를 움츠리다 보면 목뼈와 목 신경, 척추까지 긴장하면서 통증을 겪는다.
혹시 모를 경추디스크(추간판탈출증)예방도 가능하다. 체온이 떨어지면 신체 내부의 열 방출을 막기 위해 목 주변의 혈관수축과 아울러 근육과 인대의 경직으로 이어지면서 순간적인 압력이 올라가 목 디스크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

또 내복은 겨울철 필수아이템이다. ‘내복’의 보온효과는 보통 섭씨 3도로, 실내온도 19도에서 내복을 착용할 경우 실내온도를 22도를 유지한 것과 같은 피부온도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상체에 비해 하체보온에는 소홀한 것이 사실이다. 젊은 세대일수록 더하다. 실제 의료계 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2030세대 72%가 ‘내복하의를 입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달리 잘 못쓰면 독 되는 겨울철 대표적인 보온아이템은 ‘부츠’와 ‘미용용 압박스타킹’이라고 할 수 있다. 부츠는 방한 효과가 좋지만 오래 신거나 굽이 높을 경우 겨울철 무지외반증 발변형의 주요 원인이 된다.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이 둘째 발가락 쪽으로 휘어지면서 엄지발가락 관절이 돌출되거나, 심하게는 엄지발가락이 둘째 발가락의 위나 아래로 엇갈리면서 통증을 유발시키는 질환으로 부츠를 장시간 신게 되면 발생할 우려가 높다. 꽉 끼는 롱부츠일수록 더 심해진다.

김민영 인천하이병원 원장은 “굽이 높은 부츠의 경우 무게 중심이 앞쪽으로 쏠리며 발 앞쪽에 하중이 집중되고, 앞볼이 좁아 발의 변형이 발생하기 쉽고, 무게가 무겁기 때문에 발등의 근육에 무리를 주게 된다. 특히 종아리 전체를 조이는 롱부츠의 경우에는 근육과 발가락뼈를 압박해 넓적다리 근육과 발바닥에까지 악영향을 준다.”고 밝혔다.

‘미용용 압박스타킹’도 겉과 속이 다른 제품이다. 겉보기에는 각선미와 보온 등 일석이조의 노림수로 여성들의 겨울철 잇 아이템으로 사용되지만, 부위별로 압력이 다른 의료용 압박스타킹과 달리 다리 전체에 동일한 압력을 가함으로써 혈액순환을 방해해 정맥 내 압력을 높여 하지정맥류를 유발하기 때문이다.

이 질환은 흔히 다리와 발의 피부 바로 밑에 위치한 정맥이 확장되고 부풀어 올라 피부 밖으로 돌출돼 보이는 것을 말하는데, 정맥 내 압력이 높아지면서 정맥 벽이 약해져 판막이 손상된 상태다.

혈액은 동맥을 통해 심장에서 전신으로 공급되는데, 정맥을 통해 다시 심장으로 돌아가는 과정에서 특정 부위의 혈관에 혈액이 뭉치고 고이면서 나타나게 된다. 평상시 비만하면서 운동부족에 다리를 꼬고 오래 앉아 있는 습관도 하체의 혈액펌프 기능을 저하시켜 정맥류를 유발시킨다.

하지정맥류에는 온찜질은 금물이다.

이정호 외과센터 하이원병원장은 “뜨거운 열기가 다리에 직접 닿으면 일시적으로는 증상이 좋아지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하지정맥류가 생긴 혈관은 뜨겁게 할수록 고무줄처럼 점점 늘어나 증상이 악화되기 때문에 냉찜질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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