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태영 기자]6일부터 개최되는 북한의 7차 노동당 대회는 본격적인 '김정은 시대'를 알리는 정치 행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통일부 당국자는 지난 달 27일 "북한은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이후 김정은을 김일성, 김정일과 같은 반열에 올려놓기 위한 우상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김정은 강성대국'과 같은 신조어가 등장했고, '김정은 조선' 등 우상화 단어가 더욱 빈번하게 사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번 당대회를 통한 김정은 시대의 선포는 대대적인 세대교체를 동반할 것으로 보인다. 김 제1위원장이 청년을 강조하기 때문에 청년층 중심의 세대교체가 진행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최고인민회의 김영남 상임위원장과 박봉주 내각총리 등 노년층이 일선에서 후퇴하고, 당 비서와 부장들이 교체될 가능성이 있다. 이 과정에서 김 제1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부부장이 부장으로 승진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북한은 작년 10월 노동당 창건 70주년 행사 때 제시했던 '청년 중시'를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다"며 "청년을 (당 대회 준비를 위한) '70일 전투'의 주역으로 설정해 경제 동력으로 활용하는 한편 청년들의 사상무장 강화에도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세대교체를 단행한다고 해도 노령층을 완전히 배제하기보다는 노·장·청의 배합이라는 인사 원칙은 지킬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노태영 기자 factpo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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