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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테크윈, 4.5兆 수주"…김승연 M&A 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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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일러스트=이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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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항공기 엔진을 생산하는 방산업체 한화테크윈이 세계 3대 항공기 엔진 제작사에 올해부터 오는 2061년까지 약 4조5000억원(38억3000만 달러) 규모의 항공기 엔진부품을 공급한다. 이는 엔진부품 사업부의 역대 최대 규모 계약으로, 매출이 안정화되면 40년 이상 연간 1000억원 이상의 안정적인 매출이 창출될 전망된다. 김승연 한화 회장이 삼성과의 '빅딜'을 통해 테크윈과 탈레스를 인수하며 한화그룹의 주력 사업인 방위사업을 국내 1위로 도약시킨 데 이어 최종 인수 후 반년도 지나지 않아 대규모 수주를 성사시키면서 인수 시점 또한 절묘했다는 평가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테크윈은 최근 서울 중구 장교동 본사에서 미국 프랫앤드휘트니(P&W)와 차세대 항공기 엔진 국제공동개발사업(RSP) 계약을 체결했다. RSP란 항공기 엔진의 개발부터 애프터마켓까지 사업의 매출액을 놓고 개별 사업자가 참여하는 지분만큼 수입을 배분하는 방식이다.
한화테크윈 사업 지분율은 1%로, P&W가 2061년까지 추산한 엔진사업총매출 규모에 한화 지분율을 적용하면 2061년까지 매출 4조5000억원을 확보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한화테크윈 측이 공급하는 부품은 P&W의 130석 이하급 소형 항공기와 130~240석급 중형 항공기에 쓰이는 엔진에 장착된다. 에어버스 A320 네오, 캐나다 봄바르디어 C시리즈에 들어가는 중형 항공기 엔진은 세계에서 가장 수요가 많다.

한화테크윈은 또 고부가가치 엔진 회전체 부품인 일체식 로터블레이드(IBR) 등도 P&W에 처음으로 납품한다. IBR은 엔진 구동 중 고온·고압의 극단적인 환경에 노출되기 때문에 니켈 합금 소재로 만들고 가공이 어려운 난삭소재를 사용해 고도의 제조기술이 요구되는 부품이다.

한화테크윈은 최근 1년간 약 8조원(68억6000만 달러)에 달하는 항공기 엔진 부품 공급권을 획득하는 등 글로벌 엔진부품 제조사로서의 입지를 탄탄하게 구축해 나가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약 47년간 함께할 수 있는 안정적인 파트너를 확보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김승연 회장이 삼성과의 '빅딜'을 통해 테크윈을 최종 인수한 후 불과 반년도 지난지 않아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하고 있다.
한화테크윈 관계자는 "여객 수요나 물동량 증가로 글로벌 항공기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추세"라면서 "P&W를 비롯한 세계 3대 엔진 메이커와 파트너십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6월 삼성테크원을 인수한 한화테크윈은 지난 7월 글로벌 항공방산과 첨단장비 솔루션 리더라는 비전을 발표하고 지난 1일 방산·민수사업을 분리해 독립경영체제 구조를 완성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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