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는 "7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 유엔 인권이사회 조직회의에서 우리나라가 내년 인권이사회 의장으로 선출돼 1년간 의장직을 수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권이사회 의장직은 지역 순환 관행에 따라 중남미, 동구, 아프리카, 서구, 아태지역 등 5개 지역그룹이 교대로 수임한다. 아태지역에서 5년전 태국의 의장 수임에 이이 우리나라가 두 번째다.
인권이사회 의장은 유엔 인권이사국 47개국을 포함해 193개 유엔 회원국, 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인권이사회와 각국의 인권상황을 점검하는 보편적 정례인권검토 등을 주재하면서 세계 인권의 보호와 증진 방안을 모색하는 데 중심적인 역할을 한다.
외교부 당국자는 "인권이사회 의장 수임은 우리나라의 민주주의와 인권신장 성과에 대한 국제사회의 평가를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인권이사회 의장 수임으로 우리나라는 2016년에 유엔의 3대 임무인 평화 안보, 개발, 인권 등 모든 분에에 걸친 주요기구와 회의에서 동시에 의장으로 활동하게 됐다.
내년에 우리나라가 수임하는 의장직은 인권이사회 의장을 포함해 총 9개다. 우리 외교장관이 내년 3월 핵안보정상회의를 마지막으로 국제원자력기구(IAEA) 주관으로 전환되는 장관급 핵안보국제회의 의장을 맡는 것을 비롯해, 우리나라는 원자력공급국그룹(NSG), 미사일기술통제체제(MTCR) 의장을 수임할 예정이다.
또 올해부터 의장직을 수임중인 유엔 경제사회이사회(ECOSOC), 장애인권리협약(CRPD) 당사국 총회, 자금세탁방지기구(FATF),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협의체(IPCC) 의장직을 내년까지 수임한다. 이밖에 개발협력 분야의 다자기구성과평가 네트워크(MOPAN) 운영위원회에서도 2016년도 의장직을 수임할 예정이다.
김동선 기자 matthew@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