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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 위협 노출 재외공관 20여 곳"…與野 대책마련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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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테러 국회 긴급간담회.."대응 수위 높여야" 한목소리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외교부는 17일 테러 위협에 노출된 우리나라 재외공관 숫자가 20여 개에 이른다고 밝혔다.

임성남 외교부 1차관은 이날 프랑스 파리 테러 대응을 위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긴급 현안간담회에서 '테러 위협이 높은 재외공관이 전세계 몇 곳이냐'는 심윤조 새누리당 의원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임 차관은 이어 "여행이나 봉사활동 등으로 해외에 체류하고 있는 재외국민의 안전을 위해 현지공관에 관련사항을 이미 지시했다"면서 "테러가능성이 높은 공관에 대해서는 전문 경찰을 파견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여야 의원들은 이날 현안질의에서 재외국민 안전과 테러 예방 방안 마련을 정부에 주문했다.

김영우 새누리당 의원은 "앞으로 평창동계올림픽 등 중요한 국제 행사를 치러야 하는 만큼 테러에 대한 정부의 확실한 대처방안이 있어야 한다"면서 "세계 각국과 공조할 때 있을 수 있는 모든 종류의 테러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박상은 의원은 "중동은 우리 국익과 연결돼 있다"면서 "국제유가가 안정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일이 벌어지면 향후 예측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신경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최근 우리나라 청년이 폭발 원료를 밀반출하려다 발각된 점을 거론하면서 "자칫 우리나라가 이 같은 위험물질이 넘나들기 쉽다는 인식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외교부가 이에 대해서도 대응 방안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파리 테러 하루 전날 터진 레바논 폭탄테러에 대해 정부의 조치가 미흡했다는 점도 의원들의 지적 대상이 됐다.

김세연 새누리당 의원은 임 차관이 "아직 레바논에는 애도 성명을 발표하지 않았다"고 말하자 "우리나라가 원조받던 국가에서 선진국 문턱까지 왔다고 하는데, 국제사회에 얼마나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인지에 대한 정부의 인식 변화가 부족해 보인다"고 촌평했다.

일부 의원들은 '이슬람 극단주의자 테러'라는 명칭이 자칫 이슬람 전체를 매도할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원혜영 새정치연합 의원은 "본의 아니게 이슬람 세력을 테러와 동일시하거나 연관성 느끼게 할 수 있다"면서 "이번 테러리스트 싸움은 이슬람 대 서방의 대결이 아닌 만큼 명칭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임 차관은 이에 대해 "종교에 입각해서 규정할 문제가 아니다는 점에 공감한다"면서 "'폭력적 극단주의로 인한 테러 사태'로 언론에 알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임 차관은 또 '이슬람국가(IS)'에 가담했을 가능성이 제기된 김모군의 생사 여부에 대해서는 "사망으로 추정한다"며 "다만 결정적으로 확인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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