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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 I뱅크] 빅데이터의 마술…2조6000억 ‘이자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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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나 PB서비스 제공 빅데이터 분석으로 이자절감

[인터넷은행 I뱅크] 빅데이터의 마술…2조6000억 ‘이자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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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구귀 기자] I뱅크(가칭)는 상업+통신+금융이 결합된 신개념 인터넷은행을 추구한다. 고객의 모든 경제 생활을 핀테크와 연계하고 생애 전반에 걸쳐 양방향으로 소통하는 은행이다. 설립 자본금은 3000억원이지만 영업 4년차에 총자산순이익률(ROA)을 흑자로 전환하고 10년 내에는 자본 규모에서도 시중은행과 경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소비패턴으로 신용평가해 年 2.6조 이자절감= I뱅크는 소비패턴ㆍ관심사ㆍ성향ㆍ인간관계 등 광범위한 자료로 고객의 신용도를 평가한다. 기존 은행이 직업ㆍ나이ㆍ소득 등 제한된 정보로 기반한 것과 확연히 다르다. 예를 들어 인터파크 구매고객을 한번 구매한 A, 두번 구매한 B, 세번 구매한 C, 네번 구매한 D로 나뉜다. 이 고객들은 구매 기간 동안 주소지를 옮긴 사람과 옮기지 않은 사람으로 다시 구분된다. 이같이 복잡한 소비 패턴으로 보다 정확한 고객 신용도를 추출한다는 것이 I뱅크의 계획이다. I뱅크는 인터파크의 데이터와 웰컴저축은행의 데이터를 가지고 사전모의 실험을 해봤다. 그 결과 2금융권 20%대 금리를 적용하는 카드론 등 총 80조원 규모의 시장에서 20조원 규모의 소비자들은 비교적 신용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도가 높은 이들에게 I뱅크가 평균 13% 정도의 금리를 제공한다면 당장이라도 고객들의 유입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기존 금리 대비 연간 2조5000억~2조6000억원의 이자절감 효과가 발생한다는 것이 I뱅크의 설명이다. 이상규 인터파크 인터넷전문은행 추진단장은 "기존 은행은 신용평가의 정확도가 떨어져 평가가 애매한 고객에게는 대출을 해주지 않고 있다"며 "빅데이터를 통해 신용평가를 정밀하게 하면 손해율이 2% 정도 개선될 것으로 분석됐는데, 손해율 개선으로 얻은 비용으로 이자율을 낮춰 고객에게 돌려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똑똑한 내 손 안 PB(프라이빗 뱅킹)= I뱅크는 고액 자산가의 전유물로 인식돼왔던 금융자문 혜택을 누구나 생활 속에서 누릴 수 있게 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스마트폰 앱(어플리케이션)으로 만나는 I뱅크는 고객의 소비패턴을 분석해 자동으로 조언을 한다. "이번 달은 소비를 너무 많이 했다", "여윳돈 1000만원이 있으니 채권ㆍ주식 투자 등으로 운용해볼래?"라는 식이다. 고객의 수입과 지출을 한번에 정리하고 소비ㆍ투자성향에 따라 최적화된 답변을 제시한다. 내 손 안의 똑똑한 금융비서 개념이다. 이 단장은 "기존 PB는 역량이 균등하지 않았고, 고액 자산가에 대해서만 제한적으로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다"며 "누구나 손안에서 쉽게 PB 서비스를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자산 측면에서만 PB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행위에 대한 조언을 함으로써 경제생활 전반에 함께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생활 속 접근성 극대화= 생활 밀착 서비스를 강조하다보니 I뱅크에 가장 중요한 것은 생활 속 접근성이다. 주주인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의 점포 9200여개를 통해 고객과 만나겠다는 계획이다. CU의 자동화기기를 그대로 사용하고, 편의점 판매 직원과 결제시스템은 24시간 운영된다. 소액 모바일 상품권도 만들어 ATM 출입금의 금액 한계도 극복한다. 통합 포인트(아이머니)도 만들어 인터넷 전문은행의 각종 여ㆍ수신 상품에 적용, 포인트가 많이 쌓이면 대출시 금리를 낮춰 주거나 예ㆍ적금시 금리를 더 주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이 단장은 "주주 고객들의 경제생활이 아이뱅크와 쉽게 연결되도록 통합포인트 제도를 도입한다"며 "SK텔레콤이나 NHN엔터테인먼트 등의 포인트를 끌어오고 I뱅크 우대금리에 반영하는 방식이면 고객의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I뱅크 주주는 인터파크를 중심으로 통신(SK텔레콤), 유통(GS홈쇼핑, BGF리테일), 핀테크(옐로금융그룹), 결제(갤럭시아커뮤니케이션즈), 포털(NHN엔터테인먼트), 솔루션(지엔텔, 한국전자인증, 세틀뱅크), 금융(IBK기업은행, NH투자증권, 현대해상, 웰컴저축은행, 한국증권금융) 등 15개사다. 컨소시엄 참여사의 고객 수를 산술적으로 합산하면 2억명이고, 사업자 수는 150만개에 달한다.



강구귀 기자 ni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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