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연구팀, 연구결과 발표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배아줄기세포의 운명을 가르는 비밀이 세포 내 단백질 공장인 리보좀에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세포 내 단백질 합성역량이 세포의 특성에 영향을 미친다는 이례적 연구 내용이다.
배아줄기세포(embryonic stem cell)는 배아에서 유래한 세포로 우리 몸 모든 종류의 세포로 분화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 채로 무한히 분열할 수 있는 세포이다. 리보좀(Ribosome)은 세포 내 단백질 합성기구인데 DNA로부터 유전정보가 전사된 전령RNA(mRNA)를 주형으로 삼아 짝이 되는 아미노산을 하나씩 중합해 단백질을 만든다.
연구팀은 발굴한 단백질 가운데 6개 단백질이 리보좀 생산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에 주목, 추가 연구를 통해 리보좀 합성이 배아줄기세포 유지에 중요함을 밝혀냈다. 실제 배아줄기세포에서는 리보좀 양이 많고 전반적인 세포 내 단백질 합성이 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줄기세포 유지 시 리보좀 양이 감소하면 단백질 합성 속도가 느려진다. 이에 따라 줄기세포에 필요한 단백질들 간의 균형이 깨지면서 전분화능이 상실된다. 연구진팀은 유도만능줄기세포 형성 효율 역시 리보좀 생산량에 따라 좌우되는 것을 알아냈다. 이런 연구결과는 앞으로 안정적 줄기세포 확보와 유지 기술 개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도만능줄기세포(iPSC, induced pluripotent stem cell)는 분화가 끝난 체세포에 세포분화에 관여하는 유전자를 주입해 분화 이전의 세포로 되돌린 줄기세포를 말한다. 이번 연구는 기초과학연구원(IBS) RNA연구단(단장 김빛내리 서울대 교수)이 수행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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