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김대환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위원장은 17일 노사정위원회에서 사회적 대타협을 통해 노동개혁을 완수한다는 점을 재확인하며 당정청의 협조와 지원을 요청했다.
또한 노동개혁을 위해 '대기업 정규직 유(有)노조' 근로자와 '중소기업 비정규직 무노조' 근로자 사이에 존재하는 노동시장의 이중구조를 해결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4월까지 논의한 내용을 토대로 연장선상 위에서 합의를 도출한다면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며 "최근 당에서도 특위를 구성했는데 당정청이 지원해준다면 혼신의 힘을 다해 합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노동시장 상황에 대해 "1년 미만 근속자 수 비중이 늘어나고, 대신에 10년 이상 장기 근속자 비율이 자꾸 떨어지고 있다"면서 "이와 더불어 중대한 문제가 노동시장의 이중구조"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강연 이후 질의응답에서 "노동시장의 유연화는 각국의 사정에 맞게 다양한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 사회안전망 확충과 보조를 맞춰서 고용 유연화를 해야 한다"며 해고 문제보다 유연화의 폭이 넓은 임금 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비정규직 문제는 고용기간 연장이라는 미봉책이 아닌 종합적이고 입체적으로 노동시장 전체를 보면서 구조적인 접근을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노사정위의 대표성에 대한 지적이 나오자 김 위원장은 "2013년 9월 비정규직과 소상공인, 청년·여성 등이 대표성을 갖고 참여토록 하는 법 개정안을 제출했지만 아직도 환노위를 넘지 못했다"고 국회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내년부터 정년 60세 연장 방침에 따라 청년들을 노동시장에 유입시키려면 임금피크제를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청년 실업 문제가 상당히 심각하다. 대졸자들이 당장 취업이 안 되니 (졸업을 유예해) 5, 6학년인 학생들이 많다"며 "노동시장 진입 연령이 매년 평균 1년 이상 늘어나고 청년들이 일을 시작하는 시기가 늦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김 위원장은 외려 학생들의 정신적·육체적 발육 속도를 고려해 정규 교육기간을 단축해 노동시장 신규 진입하는 시기를 정책적으로 앞당길 필요가 있다고도 말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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