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차기 대통령 후보로도 부상하고 있는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 대표가 16일(현지시간) 반유럽연합(EU) 의원들로 구성된 극우 교섭단체 구성을 발표했다고 영국 BBC가 보도했다.
하지만 당시 유럽의회 교섭단체 구성에는 실패했다. 국민전선은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벨기에의 극우정당 소속 의원 등 40여명을 확보했으나 7개국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이번에 국민전선이 이끄는 극우정당 그룹은 기존의 5개국 정당 소속 의원에 영국의 영국독립당(UKIP)에서 지난 3월 스캔들로 퇴출된 재니스 앳킨슨 의원과 폴란드 극우정당 소속 의원 2명을 영입하면서 7개국 요건을 충족시켰다.
ENF는 기존의 극우파 교섭단체인 유럽자유민주(EFD) 그룹과 함께 유럽의회내에서 반(反)유럽연합(EU), 반이민 목소리를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의회에서 교섭단체를 구성하면 총회 발언권과 20개 위원회 및 2개 분과위원회의 위원장직을 맡을 권한이 생긴다. 교섭단체는 이와 함께 사무국과 사무실, 보좌관을 지원받고 임기 5년 동안 총 2000만~3000만유로의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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