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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 청산도슬로우걷기축제, 18일 초분 재현 행사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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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도 전통 장례인 초분 재현 행사를 위해 마을주민들이 제작과정을 배우고 있다.

청산도 전통 장례인 초분 재현 행사를 위해 마을주민들이 제작과정을 배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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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도의 살아숨쉬는 역사를 느껴보세요"

[아시아경제 노해섭 ]아름다운 자연과 섬 고유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청산도에서 주말을 맞아 관광객들을 위한 특별한 초분 재현 행사가 펼쳐진다.
완도군(군수 신우철)은 지난 11일 공식행사에 이어, 18일 오전 10시부터 약 1시간 30분 동안 슬로길 1코스 서편제길 정자쉼터에서 청산도 전통 장례인 ‘초분’제작 절차를 관광객들에게 선보이는 재현 행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초분 재현 행사는 ‘올해 주말 프로그램 집중화’와 ‘주민 및 관광객 참여 확대’라는 축제 기조에 따른 진행되는 것으로, ‘청산진성 탐방 프로그램’, ‘전통이 흐르는 거리’와 함께 청산도의 역사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초분은 일종의 풀무덤으로 청산도를 포함한 섬 지역에서 행해져 온 장례풍습이며, 시신을 바로 땅에 묻지 않고 짚이나 풀로 엮은 이엉을 덮어 두었다가 2~3년 후에 묘를 쓴다.
문헌에 따르면 초분은 일반적인 장례절차 중에 하나였으나 1930년대 일제강점기와 1970년을 전후한 새마을운동시기를 거치면서 사라지기 시작했다.

지역마다 초분의 형태나 제작 방식에 얽힌 이야기가 다른데 청산도 초분에는 정월이나 2월에 땅을 건드려 묘를 하면 마을에 우환이 생긴다는 것, 조상에 대한 효를 상징하여 부모가 돌아가신 후 바로 매장하는 것은 불효라는 것 등이 대대로 전해져 오는 이야기들이다.

이번 초분 재현 행사를 진행하기 위해 지난 3월 초부터 25일까지 초분 관련 전문가 및 마을 주민 30여명이 초분 전수 교육에 참여했으며, 초분 재현 방식은 청산도 ‘당리’마을 방식을 재현하기로 결정했다.
청산도 전통 장례인 초분의 모습.

청산도 전통 장례인 초분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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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4월 7일부터 4월 10일까지 주민전문가 시범으로 초분 재현 실습을 통해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초분 제작 과정을 알아갈 수 있도록 했다.

교육에 참가한 마을주민들은 “청산도 내에서도 사라져가는 전통장례풍습인 ‘초분’제작 과정을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어 보람된 시간이었으며, 잊혀져가는 것들이 기록되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관광객들에게 선보이는 행사 당일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이주찬 관광정책과장은 “청산도 전통장례풍습인 ‘초분’재현 행사를 통해 관광객들이 다시 한 번 우리 조상들의 생활상과 역사를 바라보고 효를 상징하는 청산도의 문화를 느끼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주말 청산도 슬로우걷기 축제에는 ‘초분 재현’이외에도 ‘전통이 흐르는 거리’, ‘서편제 어울림 한마당’, ‘전복 아트체험’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관광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청산도 슬로우걷기 축제에 관한 기타 자세한 내용은 청산도 슬로우걷기 공식홈페이지(www.cheongsando.or.kr), 슬로시티 청산도 공식블로그(www.slowcitycheongsando.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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