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은 9일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본회의를 열어 4월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미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기준금리를 추가로 내리기에도 부담인 큰 상황이다. 현 기준금리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보다는 낮은 역대 최저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정책금리 인상 개시 여부도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미국의 금리 상승으로 양국간 금리차가 좁혀지면 자본유출 위험이 커지게 된다. 미국의 금리 인상이 바로 한국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이어지지는 않겠지만 시간을 두고 따라 갈 수 밖에 없다. 결국 기준금리 인상이 가계부채의 부담으로 작용해 한국 경제에 위기를 초래할 수도 있는 셈이다.
시장에서는 추가 인하가 이뤄진다면 빠르면 다음달 이뤄질 수 있다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며 "일단 경기상황을 지켜본 뒤 다음 달께 추가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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