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 의원은 미 정치권에서 극우 보수세력을 대표하는 '티파티'(teaparty)의 지지를 받는 소장파다. 공화당과 민주당 소속 주요 인사 중 2016년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이날 연설을 통해 "새로운 세대인 용기있는 젊은 보수층이 미국을 다시 위대한 국가로 만들어야 하며 나는 그 싸움을 주도하기 위해 당신들과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또 "지금이 미국을 회복시켜야 할 때"라며 "나는 미국과 미국인, 그리고 우리가 일어나 우리의 약속을 지킬 수 있음을 믿는다"고 덧붙였다.
크루즈 의원은 1970년 캐나다 앨버타 주 캘거리에서 태어났으며 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했다. 모친은 미국인이고 쿠바 태생인 부친은 1957년 미국으로 이주했으며 2005년까지 미국 시민권을 갖지 못했다.
한편 공화당에는 크루즈 의원 이외에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와 스콧 워커 위스콘신 주지사,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 랜드 폴 (켄터키) 상원의원,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 등이 대권 주자로 손꼽힌다. 크루즈 의원의 출마 선언으로 2016년 대선 고지를 향한 본격적인 경쟁이 막을 올려질 전망이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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