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와이파이 독보적 경쟁력…체감속도는 최고"
LGU+ "광대역LTE 업로드 단독 1위"
[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30일 미래창조과학부로부터 통신서비스 품질평가 '성적표'를 받은 이동통신 3사의 반응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지금껏 1위를 놓치지 않은 SK텔레콤은 정부가 최초로 결과를 수치로 발표했다는 데 의미를 뒀고 KT는 카페나 공공장소에서 사용자들이 민감하게 생각하는 와이파이 부문의 강점을 강조했다. LG유플러스는 업로드 속도 1위를 했다는 데 가장 '최적화'됐다고 자평했다.
와이브로와 와이파이는 KT가 가장 빨랐다. KT는 와이브로 평균 다운로드 속도에서 7.7Mbps를 기록하며 SK텔레콤(5.8Mbps)를 제쳤다. 와이파이에서도 KT는 35.7Mbps로 SK텔레콤(32.1Mbps)과 LG유플러스(12.8Mbps)를 눌렀다.
LTE 업로드 속도에서는 LG유플러스가 1위를 차지했다. 광대역 LTE-A에서는 LG유플러스가 37.7Mbps의 업로드 속도를 기록하며 SK텔레콤·KT(21.4Mbps)를 제쳤다. 광대역 LTE에서도 LG유플러스 37.9Mbps로 경쟁사(21.6Mbps)를 따돌렸다.
미래부 통신 서비스 품질 평가는 객관성과 공정성을 가질 수 있도록 조사 지역 전체를 샅샅이 측정하는 차량을 활용한 '이동점 측정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단말기에 측정 소프트웨어를 설치해 평가지역을 이동하면서 지역별·서비스별 최소 100회 이상을 반복 측정한다.
◆기가토피아 내세운 KT "와이파이 독보적 경쟁력…체감속도는 최고" = KT는 카페나 공공장소에서 소비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와이파이를 강점으로 내세웠다. KT 관계자는 "3Mbps의 속도 차이라도 광대역LTE-A(100Mbps 이상)에서 나는 것과 와이파이(30Mbps대)에서 나는 것은 크다"면서 "고속일 때보다 저속일 때 체감속도는 큰 차이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질적으로 소비자가 체감하는 속도로만 보면 LTE 분야에서는 큰 차이가 없지만 와이파이 부분에서는 독보적이라는 주장이다.
KT 측은 또 "광대역 LTE-A는 단말기나 커버리지에 제한이 있다"면서 "근간이 되는 광대역 LTE에서는 어느 정도 수준이 평준화 됐다"고도 덧붙였다.
◆LGU+ "광대역LTE 업로드 단독 1위" = LG유플러스는 광대역LTE에서 업로드 단독 1위 및 다운로드 공동 1위를 각각 기록했다는 점에서 가장 '최적화'됐다고 자평했다. 이 회사는 광대역 CA에서도 업로드 단독 1위를 차지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비디오 LTE 시대를 맞아 다운로드만큼이나 중요해지는 동영상 올리기 및 공유 등의 업로드 속도 측면에서 LG유플러스가 가장 최적화한 통신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실제로 야외에서 자신이 찍은 동영상을 업로드 해 집에 있는 가족과 공유하는 LTE 생방송 등 서비스도 출시 이후 누적 다운로드 건수만 8만건(12월 현재)을 돌파하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강조했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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