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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부동산 훈풍…분주해진 가구업체 "매출 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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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저녁 늦은시간까지 북아현동 가구거리에 불이 켜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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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관련 시장도 달아오른다] 북아현동 가구거리 모처럼 활기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부동산 시장이 움직이지 않으면 가구를 판매하는 업체는 힘을 쓸 수가 없다. 그런데 최근 정부 규제완화 대책이 영향을 미친 것 같다. 요새 매출이 10~15% 늘었다."(북아현동 가구 판매점 대표)

"작년보다는 20~30% 판매물량이 많은 것 같다. 결혼 시즌이 시작된 영향도 있지만 부동산 시장이 살아난 영향이 크다."(북아현동 브랜드 가구 전문점 관계자)

부동산 시장이 살아나면서 가구ㆍ인테리어 등 유관산업으로 온기가 확산되고 있다. 공급과잉에 장기간 침체된 부동산 시장으로 인해 고사 직전이던 가구업계는 더욱 분위기가 달라졌다. 분양과 입주물량이 증가하며 아파트 붙박이용으로 들어가는 가구 판매가 늘어나는 가운데 자연스럽게 소비자를 직접 상대하는 소매 가구ㆍ인테리어 업체의 객장이 분주해졌다.
지난 주말 찾은 북아현동 가구거리는 인근 재건축 아파트 입주를 앞두고 손님 맞이에 한창이었다. 가게 입구에는 '입주아파트 공동구매'와 '아현동 가구단지 10~70% 특별 세일' 등 현수막이 걸려있었다.

이곳에서 16년째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는 한 상인은 "작년보다 찾는 사람도 많고 침대나 소파 같은 가구류 판매물량도 눈에 띄게 늘었는데 아현동에서 재건축한 아파트들이 입주를 앞둔 영향이 큰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일에도 대로변 가게들은 늦은 시간까지 환하게 불을 켜두는 곳이 많다고 귀띔했다.

건설업계의 분양 물량이 늘어나 붙박이 가구 납품 업체들은 납품 경쟁이 치열해진 상태다. 건설업계는 올가을 전국에서 15만6000여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난해보다 30% 늘어난 수치다. 건설사 특판을 위주로 영업하는 A가구업체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견본주택을 2배가량 많이 짓고 있어 주문 물량이 늘어났다"며 "아파트 준공 단계에 접어들 때쯤이면 붙박이 가구를 납품하는 물량이 대폭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경기 동행지표이자 선행지표로서 가구판매 실적 증가는 의미가 남다르다는 것이 관련업계의 분석이다.

건축설계와 인테리어업 등에서도 활기가 되살아나고 있다. 분양업체들이 늘어나며 아파트 평면을 설계하는 업체들은 간만에 일감을 따내기도 한다. 대형 건설사의 인테리어 협력업체인 A사 대표는 "최근 몇 년간 매출과 비교해보면 요즘이 확실히 호황기"라며 "매출이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신장됐다"고 설명했다. 대형 아파트단지 주변 인테리어업체들도 가을을 맞아 주문이 늘어나고 있다. 중견 건설사 관계자는 "가을철 들어 입주물량이 늘어난 영향도 있지만 부동산 시장 전반이 호전되면서 인테리어를 바꾸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8월부터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총대출상환비율(DTI) 등 금융규제 완화에 이어 재건축 가능연한 개편 등 규제완화 정책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주택시장에서는 6년여간의 거래침체의 늪에서 빠져나오려 하고 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비수기로 여겨지는 8월 아파트 거래량이 6816건을 기록했는데 이는 성수기로 꼽히는 5월 거래량(6047)보다도 많다.

북아현동 가구거리에서 근무하는 직원이 의자를 나르고 있다.

북아현동 가구거리에서 근무하는 직원이 의자를 나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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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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