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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촌' 용산의 끝없는 추락…집값 41개월 연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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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국제업무지구 사업 좌초 원인, 올해도 서울서 가장 하락율 커…집값 바닥론에 상승기대감도

'부촌' 용산의 끝없는 추락…집값 41개월 연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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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서울 용산구의 집값이 올 상반기 가장 많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용산국제업무지구 사업으로 치솟았던 집값이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전문가들은 '바닥론'을 제기하며 향후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9일 KB국민은행 부동산시세에 따르면 올 6월까지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누적)는 0.72% 상승했다. 가격은 전반적으로 올랐지만 '2ㆍ26 임대차 선진화방안' 발표 이후에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1월 0.11%, 2월 0.43% 상승하던 아파트 매매가는 3월 0.26%로 상승폭이 둔화되더니 4월 -0.02%, 5월 -0.05%, 6월 -0.01%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중 가장 큰 폭의 가격하락세를 보인 곳은 용산구다. 1월 -0.36%를 시작으로 ▲2월 -0.31% ▲3월 -0.24% ▲4월 -0.15% ▲5월 -0.24% ▲6월 -0.12% 등 매월 하락세를 나타냈다. 상반기 전체로 보면 1.32%나 떨어졌다. 시점을 훨씬 앞으로 돌려보면 2011년 2월부터 41개월 연속 내림세를 기록 중이다.

아파트 시세를 살펴보면 하락세는 확연하게 드러난다. 용산 한강로1가 대우월드마크용산 전용 133㎡는 1월 말 10억원에서 6월30일 현재 9억4500만원으로 5500만원 하락했다. LG한강자이 전용 169㎡는 지난해 말 18억2500만원에서 17억8000만원으로 4500만원 떨어졌다.

용산 집값하락의 결정적 원인은 용산국제업무지구 사업 무산으로 풀이된다. 다만 현재 집값이 바닥을 확인한 것이라는 지적과 함께 향후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팀 실장은 "용산 집값 상승의 가장 큰 역할을 했던 용산국제업무지구가 첫 삽도 뜨지 못하고 좌초되면서 기대감 상실로 집값이 크게 떨어졌다"면서도 "한강을 낀 서울의 황금입지인 만큼 부동산시장 회복세가 나타나면 기대감이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집값 하락률이 용산 다음으로 큰 곳은 강서구다. 역시 상반기 중 매월 마이너스 시세를 보이며 -0.52% 하락했다. 마곡지구 입주가 본격화되면서 집값 하락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마곡지구에는 지난 5~6월에만 공공분양 아파트 6724가구가 입주했다. 영등포구도 2월(0.11%)을 제외하고 매달 집값이 떨어지면서 0.34% 하락했다.

이와달리 강남3구는 2ㆍ26대책 여파로 상승세가 둔화되기는 했지만 올 상반기 서울지역 집값 상승을 견인했다. 지난 4월(-0.08%)을 제외하고 매달 오름세를 보인 강남구(2.02%)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특히 2월에는 1.18%가 올라 올해 월평균 자치구 기록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어 송파구 1.68%, 서초구 1.63% 등 강남3구의 집값 상승세가 돋보였다. 금천구(1.39%), 관악구(0.79%) 강북구(0.73%) 등에서도 아파트값이 올랐다.

임병철 부동산114 과장은 "하반기에도 지역별로 다른 요인들이 작용하며 등락이 엇갈릴 것"이라면서도 "강남권 재건축 등 이주가 본격화되는 곳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나타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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