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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감원 한파···은행·생보·증권 13년만에 最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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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구조조정 한파가 몰아치고 있는 금융업계에서 최근 반년새 직장을 떠난 금융맨이 4500명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구조조정 바람이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 특히 최근 희망퇴직을 실시했거나 준비중인 금융사가 적지않아 올 한해 금융기관을 떠나는 인력은 IMF외환위기 이후 최대 규모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들어 증권사 2000여명, 생명보험사 1800여명, 시중은행 700여명 등 4500여명 가량이 업계를 이미 떠났거나 곧 떠난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에 따르면 은행ㆍ생보ㆍ증권사에서 한해 4000명 이상 감원된 것은 지난 2001년 4563명 이후 13년 만이다.
증시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증권업계의 구조조정 한파가 가장 매섭다. 올들어 6개 증권사에서만 2000여명의 직원이 회사를 떠났다. 이는 지난해 말 기준 증권사 전체 임직원의 5% 규모다. 삼성ㆍ하나대투ㆍ우리투자증권 등에서 전 직원의 10% 안팎이 희망퇴직 명단에 올랐고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을 실시한 대신증권은 이달 302명의 최종 명단을 확정했다.

한해에 증권사 임직원이 2000명 이상 줄어든 건 IMF 외환위기로 2876명이 줄어든 1997년, 카드채 사태 여파로 2003년과 2004년 각각 2920명과 2650명이 줄어든 이후 처음이다. 아이엠투자증권을 비롯 인수합병을 앞둔 중소형 증권사들이 추가로 감원을 할 것으로 전망돼 감원 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다.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며 활로를 잃은 보험시장의 정체로 생명보험업계도 인력감축에 나섰다. 최근 교보생명은 15년차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480명의 희망퇴직자를 확정했다. 교보뿐만 아니라 생명보험업계 '빅3'로 불리는 삼성생명, 한화생명도 앞서 감원했다.
삼성생명은 희망퇴직, 자회사 이동 등으로 1000여명에 달하는 대규모 인력감축을 마무리했고, 한화생명도 희망퇴직, 전직 지원 프로그램 등 구조조정으로 전체 직원의 6.3% 수준인 300명을 줄였다. 생명보험회사 임직원이 한해 1000명 이상 줄어든 건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1600여명) 이후 처음이다.

은행권도 실적 악화에 시달리는 외국계를 중심으로 감원 바람이 거세다.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은 연초 150명을 내보냈고, 씨티은행도 수익성 악화로 전체 190여 지점 가운데 56곳을 폐쇄하기로 하고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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