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부 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총 1001명의 국외 거주 미국인들이 미국 시민권 또는 장기 거주권을 포기했다. 지난해에도 미 국적 포기 국외 거주자 수가 2999명을 기록, 2012년의 세배가 넘는 규모로 불어났지만 올해 1분기 통계를 보면 올해 사상 최대 기록을 다시 쓸 가능성이 커졌다.
거주지 상관 없이 연간 10만달러 이상을 버는 미국 국적자에게 세금을 부과하고 있는 미국은 2009년 부터 5년째 미국인들이 해외에 숨겨 둔 '비밀' 계좌를 찾기 위한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현재까지 4만3000명의 국외 거주 미국인들로부터 '비밀' 계좌에 대한 세금, 벌금 명목으로 60억달러 이상을 걷었다.
WSJ은 국외 거주자 대부분이 계좌 신고 의무를 잘 모르고 있지만, 미 정부가 국외계좌 미신고분에 대해 매년 예치 금액의 50%를 벌금으로 부과하도록 하면서 미국 국적자들의 불만이 커진 상황이라고 전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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