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등록 전년보다 32% 늘어
일본차는 도요타·혼다 줄고 닛산·인피니티 늘어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국내 수입자동차 업체들의 올해 중간 판매 실적은 독일, 일본, 미국 업체 간 희비가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올해 1~5월 누적 기준 국내 수입차 브랜드 23개사의 신규 등록대수는 총 7만6460대로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 23개사 중 전년 대비 판매가 감소한 곳은 혼다, 도요타, 미쓰비시, 미니, 캐딜락, 시트로엥 6개사로 조사됐다. 오랜 적자로 지난해 법인을 철수했던 미쓰비시는 판매대수 0대였다.
국내 판매순위 1~4위를 차지하고 있는 독일 브랜드 4개사는 전년 대비 32% 늘어난 5만3811대를 판매해 시장 평균 판매증가율을 8%포인트 웃돌았다. 판매증가율 순위는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폴크스바겐, BMW 순으로 각각 40%, 39%, 34%, 19%의 증가율을 보였다.
독일 브랜드들이 시장 평균을 웃도는 판매 증가율을 보였다면 일본 브랜드들은 업체 간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전통의 강자인 도요타와 혼다가 올해 1~5월 누적기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 33% 감소한 2443대, 1518대 판매에 그친 반면 같은 기간 닛산, 인피니티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4%, 149% 늘어난 1698대, 943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미국 브랜드 중에서는 포드의 약진이 돋보였다. 지난해 5~10위권의 판매 순위를 보인 포드는 올해 1월 판매순위 5위를 기록한 후 독일 4사에 이어 5개월 연속 판매순위 5위 자리를 지켰다. 포드의 올해 1~5월 누적 신규 등록대수는 전년 대비 32% 늘어난 3577대로 집계됐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도요타, 혼다의 경우 올 상반기 국내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만한 특별한 신차 발표가 없는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인피니티의 경우 새로운 'Q' 시리즈의 첫 차 Q50이 국내 시판 후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면서 세 자릿수 판매 증가율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포드는 독일 4사의 독식 구조에서 일본차들에 대한 수요를 일부분 흡수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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