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일 새정치민주연합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정 후보가 자기 자랑을 주체하지 못해 나온 '실언'"이라며 "2002년 월드컵 4강은 온 국민이 일치단결해 이룬 한국 축구사의 쾌거"라고 밝혔다.
허 부대변인은 또 "정 후보의 명예뿐 아니라 국가의 위신이 걸린 문제인 만큼 신속히 수습해야 한다"며 "빨리 '실언'을 주워 담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 후보는 전날 저녁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유세 도중 "비밀 얘기 하나 하겠다"며 "우리나라가 2002년 월드컵 때 어떻게 준결승에 갔냐 했더니 세계축구연맹(FIFA) 책임자가 '한국이 준결승에 올라간 건 MJ(정몽준)란 사람이 월드컵 축구심판을 전부 매수해서 한 것 아니냐'라고 하는데 내 능력이 그 정도면 괜찮은 것 아니냐"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정 후보는 지난달 23일 서울 양천구 목3동 시장 유세 도중 마주친 학생에게 "박지성 알아? 박지성, 내가 다 도와줘서 큰 거야"라고 말해 주위를 갸웃거리게 만들기도 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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