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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중앙銀 올센 총재"부동산 시장 부양 정책 피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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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인터뷰...부동산 가격의 완만한 하락,경제 충격 주지 않아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노르웨이 중앙은행 총재가 부동산 가격 하락이 바람직하며 부동산 시장 부양을 위한 정책은 피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분간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뜻이다.경기과열과 통화인 크로네의 평가절상을 동시에 막겠다는 생각이다.

외위스테인 올센 노르웨이 중앙은행(노르지스 뱅크) 총재

외위스테인 올센 노르웨이 중앙은행(노르지스 뱅크) 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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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위스테인 올센(Oeystein Olsen.61.사진위) 노르웨이 중앙은행(노르지스 뱅크) 총재는 29(현지시간) 오슬로 집무실에서 가진 블룸버그통신 인터뷰에서 “우리 경제는 장기간에 걸친 주택 가격 하락을 견딜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올센 총재는 “주택가격과 부채수준이 계속 증가한다면 우리도 염려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주택가격의 완만한 하강은 걱정할 거리가 아니다”고 단언했다.

올센은 노르웨이 통계청(SSB) 청장으로 있다 2011년 1월 총재로 취임했다. 그는 오슬로 대학을 졸업하고 1977년 통계청에 입사해 1990년까지 연구원과 선임연구원, 석유 및 에너지 그룹 대표를 역임했다. 그는 경제분석센터(ECON)에서 1년을 보낸 뒤 복귀해 조사 담당 이사, 이사 등을 거쳤다. 또 노르웨이 재무부 차관과 노르웨이경영대학원 교수 등도 다양한 경력을 쌓았다.
노르웨이 부동산 시장은 저금리 정책으로 주택가격이 치솟은 5년간의 상승에서 후퇴할 조짐을 보이는데다 크로네 가치가 하락하고 장기 물가상승률인 근원물가상승률이 관리목표인 2.5%를 기록함에 따라 노르웨이 중앙은행은 최근 통화정책회의에서 10개월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1.5%로 동결했다.

산유국인 노르웨이는 정부가 석유회사 스타트오일 지분 67%를 보유해 석유가스 판매에 따른 국고수입이 눈덩이처럼 늘어나고 8100억달러 규모의 세계 최대 국부펀드의 운용수익으로 순부채가 없는 부자 나라다. 그렇지만 저금리로 소비자들의 차입이 늘어 가처분 소득의 200%에 도달해 중앙은행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실정이다.

노르웨이 정부는 과열경기를 진정시키기 위해 부동산 가격의 85%로 대출한도를 정하고 은행지급준비금을 인상하는 한편, 은행 자산에 부여하는 위험가중치도 상향조정했다.

그 결과 주택가격 상승률은 9월에 2.6%로 둔화됐다. 이는 2009년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였다. 앞으로 더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 노르웨이 중앙은행이 설문조사한 결과 가계 자금 수요가 3분기에 줄어든 데 이어 4분기에도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올센 총재는 그러나 주택 가격 하락을 어느 정도 용인할 생각이다. 그는 “국민들도 주택 가격의 하향 반응에 준비해야 한다”면서 “우리 경제가 침체에 빠지지 않는 가운데서도 주택가격이 장기간에 걸쳐 떨어질 수 있음을 깨닫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간 기준으로 주택 가격이 하락한다고 해서 노르웨이 경제전반에 연쇄 충격을 주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노르웨이 정책 당국도 그동안 부채 증가와 부동산 거품을 예방하는 동시에 자국 통화인 크로네의 평가절상을 피할 방안을 마련하느라 고심해왔다.

유로존(유로 사용 17개국)이 국채 위기로 휘청거릴 때 산유국인 노르웨이는 투자 피난처로 여겨져 투자자금이 유입하면서 통화가치는 급등하고 실업률은 4% 아래로 떨어지고 경기과열 리스크도 생겼다.

이에 따라 노르웨이 중앙은행은 2011년 12월과 지난해 3월 등 두 차례 금리를 인하했다. 올센 총재는 지난 6월 추가 금리 인하도 시사했다. 효과 만점이었다. 크로네는 그 때 이후 근 6%나 평가절하됐다. 올센은 이날 인터뷰에서 “2012년 3월 금리인하의 주된 이유는 크로네였으며 6월 금리인하 시사 때도 여러 요소 중 하나였다”고 털어놨다.

그는 향후 통화정책에서도 크로네 가치 유지를 감안할 속내를 드러냈다.그는 “미래 정책에서 크로네는 한 가지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호주와 뉴질랜드와 비교해보면 이들 통화의 변동성이 훨씬 심하지만 크로네도 앞으로 변동성이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그는 노르웨이의 미래를 낙관한다. 올센 CEO는 “2~3년 미래를 내다본다면 성장률은 2~2.75%의 범위 안에 있고 실업률은 낮을 것”이라면서 “성장의 속도와 경제 전반에서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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