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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역대 최장 순매수…"35일간 12.1조 담았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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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외국인이 35거래일간 '바이(buy) 코리아' 행진을 이어가면서 역대 최장기간 순매수 기록을 다시 썼다. 미국의 채무불이행(디폴트) 모면에 따른 안도감에 17일 코스피는 장 중 2년여간 강한 저항선으로 작용했던 205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2844억원(이하 잠정치) 순매수를 기록했다. 지난 8월23일부터 이날까지 35거래일간 12조1226억원어치를 쓸어 담은 것. 이로써 1998년의 역대 최장 외국인 순매수 기록(34거래일 연속, 1월20일~3월3일)을 뛰어 넘게 됐다. 외국인의 하반기 누적 순매수 규모는 13조5726억원에 달한다.
상반기 코스피는 연일 사상 최고가 행진을 경신하던 미국증시와 탈동조화(디커플링) 현상을 나타내며 나홀로 부진에 빠졌었다. 당시 외국인은 국내증시에서 10조21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뱅가드 상장지수펀드(ETF)가 벤치마크 변경으로 6개월간 9조4000억원 규모의 국내 주식을 털어낸 데다 '아베노믹스' 효과로 상승세를 탄 일본증시 대비 상대적인 소외를 당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8월 이후 인도·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신흥국의 금융 위기로 외국인은 펀더멘털(기초체력)이 탄탄한 국내증시로 관심을 돌리기 시작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연방정부의 부분 업무정지(셧다운)과 부채 한도를 일시 증액하는 합의안에 최종 서명하면서 미국발 불확실성 안개도 한풀 꺾였다. 시장 전문가들은 17일까지는 협상이 타결될 것이라는 기대가 우세했던 만큼 미국 정부의 정상화 자체가 주가 상승 모멘텀이 되기는 힘들겠지만, 안개에 가려져있던 글로벌 경기회복 등 긍정적 요인으로 눈을 돌릴 수 있는 계기는 됐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증시를 대하는 외국인의 긍정적인 시각 역시 이어질 것이라는 진단이다.

추가 매수 여력은 최대 14조원 수준까지 전망됐다. 박세원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003년 이후 한국관련 4대 펀드 합계 평균 비중에서 추가적인 외국인 매수여력을 판단해 보면, 역사적 평균인 8.2%까지 비중이 확대될 경우 매수여력이 3조원까지 가능하며 최대 14조5000억원까지도 가능할 것"이라고 봤다.
이날 코스피는 외국인의 '사자'세에 힘입어 전날보다 6.0포인트(0.29%) 오른 2040.60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3억3614만주, 거래대금은 4조8356억원으로 집계됐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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