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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구청장들 여름 휴가 어떻게 보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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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득 성동, 유덕열 동대문, 유종필 관악, 김영배 성북구청장 등 짧은 휴가 보내고 업무 복귀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이번주까지 본격적인 여름휴가철이다.

화장실 갈 시간이 없을 정도로 바쁜 업종에 종사(?)하는 서울시 구청장들로서도 여름 휴가는 가족들과 함께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특히 내년 지방선거를 1년여 앞둔 시점에 맞은 이번 여름 휴가는 나름대로 향후 1년을 구상하는 중요한 절차가 될 수 있어 더욱 의미가 있어 보인다.

서울시내 25개 구청장들도 대부분 휴가를 다녀왔거나 다음주까지 휴가를 갈 계획을 갖고 있다.

고재득 성동구청장

고재득 성동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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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은 가족과 함께 조용한 곳에서 보내거나 혼자서 힐링캠프에 참여한 경우도 있어 눈길을 끈다.
전국 최다선인 4선 구청장인 고재득 성동구청장은 지난주 부인, 아들 딸, 손자들과 함께 천안의 한 콘도에서 이틀을 보내고 왔다.

고 구청장은 5일 첫출근해 오전 간부회의를 주재하면서 이번 휴가를 다녀오면서 느낀 소감을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 휴가 문화가 너무 단순한 것같다”면서 “가족끼리 만났다하면 술을 마시거나 고스톱을 하는 등 휴가 문화가 너무 치우쳐 있다”고 아쉬워했다.

또한 휴가지에서 어린 아이들을 이용한 바가지 상술 등 문제점도 지적했다.

성동구 고위 관계자는 “구청장께서 이번 휴가를 다녀오면서 휴가 문화를 선도해야 하는 공공의 역할을 강조하는 것을 보고 느낀 바가 많았다”고 전했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

유덕열 동대문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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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강원도 홍천 오지마을 ‘선마을’에서 3일간 힐링체험을 하고 돌아왔다.

유 구청장은 “강원도 홍천에 있는 선마을에서 3일간 휴식을 취하며 남은 임기동안 구민을 위해 해야 할 일을 정리하는 힐링의 시간을 보내고 왔다”고 말했다.

유덕열 구청장이 다녀온 강원도 홍천의 선마을은 정신과 의사로 유명한 이시형 박사가 설립한 힐링언스로 유명하다.

그는 “그곳에서는 모래시계를 돌려놓고 30분 동안 식사를 하도록 되어 있는데, 인공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트랜스지방이 없는 저염식으로 식사를 하기 때문에 국물이 나오질 않는다”고 전했다.

또 선마을에서는 현미밥을 먹기 전에 유기농 야채와 채소가 먼저 나온다. 탄수화물의 섭취를 줄이기 위해서다. 생활한복으로 갈아입고 황토구슬 발맛사지를 비롯한 산새소리 계곡물소리를 들으며 산책코스를 걷다가 스파시설을 이용하면서 휴대폰과 TV가 없다는 사실이 답답하기도 했지만 별이 쏟아지는 밤하늘을 바라보면서 힐링이 무엇인지를 실감할 수 있었다고 아름다운 추억을 소개했다.

유 구청장에게 이번 체험이 구민을 위한 구정을 펼치겠다는 각오로 민선5기 동대문구청장으로 취임한지 3년이 지나고 갖는 첫 번째 휴가다.

유 구청장은 이시형 박사의 ‘자연의학과 생활건강’이라는 강의를 들으면서는 무릎을 쳤다고 한다. 그 동안 잘못된 생활습관 때문에 건강을 망치고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유종필 관악구청장

유종필 관악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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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구청장은 “마지막 날 선마을을 뒤로하고 잣나무 숲길을 걸으며 ‘남은 임기동안 진정으로 구민을 위한 청량제가 되어야 겠다’는 각오를 다지면서 아쉬운 일정을 마무리 했다”고 밝혔다.

유종필 관악구청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노랑머리 염색을 하고 부인과 함께 지난달 30일부터 5일까지 강원도 인제 내린천에서 부인과 여름 휴가를 보냈다.

특히 서울대 수학교육과 2학년 재학중 군에 들어가 지난달 31일 제대한 큰 아들과 보름 뒤 입대하는 둘째 아들이 유 구청장 여름 휴가 캠프에 합류해 몇 년만에 온 가족이 함께하는 여름 휴가 캠프가 됐다.

유 구청장은 지난달 30일 오후 노랑 머리 염색한 모습의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리며 "흐르는 강물처럼 세월의 흐름을 절감한다"면서 "이 곳의 강물이 서울까지 가는데 얼마나 걸리는지 알 수 없지만 한 번 본 계곡수를 또 다시 볼 수 없는게 인생이란 생각이 들어 순간순간 즐겁고 의미있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어제는 지나갔고 내일은 내앞에 없다. 그러니 오늘은 잡아야 내일도 있지요. 날마다 즐겁고 보람있게 사는 것, 그 것이 행복한 인생이 아닐까요? 페친 여러분도 오늘도 행복하게!"라며 인사를 나누는 글을 남겼다.

김영배 성북구청장

김영배 성북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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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구청장은 휴가지에서 이달 중순께 출간될 예정인 ‘좀 다르게 살아도 괜찮아’ 최종 원고 교정을 보았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지난 1~2일 댁에서 휴가를 보내며 큰 아들 수시대비 입시 상담 등을 하고 보냈다.

당초 김 구청장은 제주도에 가서 휴식도 취하고 아들 수시에 대비한 얘기도 나눌 예정이었지만 비행기표 예약도 포기하고 집에서 머물기로 했다.

그러면서 김 구청장은 큰 아들 수시 자시소개서 작성 키워드 작성 고민도 함께 했다.

김 구청장은 또 아내 딸과 함께 오랜만에 오리고기도 먹으면서 모처럼 일정과 계획 없이 쉬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휴가중인 1일에는 전국 디자인대상 심사가 있던 성남디자인본부까지 가서 디자인과 직원들과 함께 프리젠테이션에 출연하는 열성도 보여 “휴가중인 단체장 중 유일하게 김 구청장이 참석했다”며 치하를 듣기도 했다.

김 구청장은 “비록 짧은 휴가 였지만 쉬고 뒹굴고 비우면서 나를 돌아보게 되는 좋은 기회였다”고 전했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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