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이날 신임 비서실장에 김기춘 전 법무부장관을 내정했다. 김 내정자는 청와대 춘추관을 찾아 "정부와 국회에서 경험한 국정경험과 의정경험을 되살려 국민 모두가 잘 사는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려는 박 대통령의 국정철학이 차질 없이 구현되도록 성심성의껏 보필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김 내정자는 경상남도 거제 출신으로 경남고,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고 사시 12회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법무연수원장, 검찰총장, 법무부장관 등을 거친 후 15ㆍ16ㆍ17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홍경식 민정수석 내정자는 "공직을 떠난지 5년여만에 다시 맡게 돼 책임이 막중하다. 앞으로 민정수석 소관분야에서 대통령의 국정수행이 원활히 이루어지도록 보필하겠다"고 밝혔다. 윤창번 미래전략수석 내정자는 "그동안 논의된 많은 아이디어들이 좋은 결과가 나타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고, 최원영 고용복지수석 내정자는 "막중한 임무를 부여받아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모든 노력과 열정을 다시 한 번 바쳐 국정철학이 잘 실천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청와대 수석비서진 교체는 하반기 국정운영의 방향을 가늠하는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정현 홍보수석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하반기 보다 적극적인 정책추진과 새로운 출발을 위해 새 청와대 인선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로써 박근혜정부 출범과 함께 청와대에 들어온 비서실장과 수석비서관 등 총 10명 중 절반인 5명이 집권 5개월여만에 교체됐다. 유민봉 국정기획수석, 이정현 홍보수석, 조원동 경제수석, 모철민 교육문화수석, 주철기 외교안보수석 등 5명은 자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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