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희망홀씨 문턱 높고, 고정금리재형저축 稅혜택 없어
새희망홀씨나 고정금리재형저축 등 서민들을 위한 금융상품이 나와 있지만 정작 필요한 서민들은 이용하지 못하거나 기존 상품과의 차별성이 부족해 외면을 받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재원은 늘었지만 저신용 저소득 서민들의 대출 기회는 줄어들고 있다"며 "은행들이 수익과 리스크를 고려해 채권회수에 치중하다보니 신용이 확실한 고객을 선호하고 저신용자 대출에 소극적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한 여신담당자는 "새희망홀씨의 원래 취지를 고려한다면 공급목표액 소진 의무화나 특정 신용등급의 대출비중을 정하는 등 대출이 꼭 필요한 저소득 저신용 서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당국이 지침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서민들의 재테크 수단의 일환으로 지난달 29일 출시된 고정금리재형저축도 저조한 가입률을 보이고 있다. 기존 재형저축의 금리가 최고 연 4.5%인데 반해 고정금리재형저축은 연 3.5%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한 시중은행 지점장은 "출시 후 이틀간 지점에서 고정금리재형저축에 가입한 고객은 단 세 명뿐"이라며 "기존 상품에 비해 금리 혜택이나 세제 혜택도 없는데다 7년 납입 조항도 부담이라 고객들에게 상품 가입 권유를 하는 것도 민망하다"고 말했다.
장준우 기자 sowh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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