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쩍않는 삼성전자 목표주가
주가가 하락으로 목표주가와 실제 주가 사이의 괴리율이 급등한 만큼 향후 목표주가를 조정하는 증권사가 나타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목표주가는 유지하면서도 이미 실적전망은 하향조정을 시작한 상황이다.
JP모간에 이어 모건스탠리도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낮췄지만 국내 증권사들은 아직 주가 하락으로 가격 매력이 높아졌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7일 이후 12개 증권사가 14개 보고서를 쏟아냈지만 목표주가를 조정한 보고서는 전무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3개월 동안 삼성전자에 대해 목표주가를 제시한 28개 증권사의 목표주가 평균치(컨센서스)는 192만3571원으로 20일 종가보다 44.7%나 높았다. 현 주가에서 45% 가까이 올라야 목표주가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 이는 통상 목표주가 괴리율이라고 하는데 지난 5일까지만 해도 이 괴리율은 26.5%에 불과했다. 이후 10거래일 만에 주가가 급락하면서 목표주가와 실제 주가가 크게 벌어졌다는 얘기다.
이렇게 국내 증권사들이 시나브로 실적전망을 낮추면서도 목표주가를 유지하는 동안 개인투자자들은 7일 이후 10거래일 동안 삼성전자를 1조6200억원 가까이 쓸어담았다. 외국인이 쏟아낸 물량을 대부분 개인이 받아냈다는 얘기다. 이 기간 기관 역시 삼성전자를 9000억원 이상 순매수했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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