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서대원 대사는 외교관 직을 수행하며 몸소 익힌 글로벌 매너와 에티켓 등을 소개하며 강연을 진행했다. 서 대사는 "외국인들은 항상 Thank You(감사합니다), Excuse Me(실례합니다), Please(부탁합니다) 등의 말을 사용한다"며 "뒤에 사람이 뒤 따라 나오면 문을 잡아주라"고 말했다.
공식 석상에서 갖춰야할 옷차림에 대해선 "오버 드레스는 괜찮지만 언더 드레스는 하지 말라"고 충고했다. 이날 서대원 대사는 수요사장단 강의를 진행하는 자리에 넥타이를 매고 왔다. 강의에 앞서 드레스 코드는 비즈니스 캐주얼이면 된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지만 넥타이 착용을 고집한 것이다.
서 대사는 "손님으로 참석한 자리에 초대해준 상대방에게 예의를 갖추기 위해 넥타이를 매고 온 것"이라며 "드레스 코드 기준 보다 예의를 갖춘 옷차림은 괜찮지만 넥타이를 매고 갈 자리에 미착용하고 가는 등 드레스 코드에 어긋나는 옷차림은 안된다"고 조언했다.
삼성이 글로벌 비즈니스 배우기에 나선 데는 외국인들과 마주할 일이 많아지면서 글로벌 매너를 숙지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반도체, 스마트폰 등 세계 1위를 달리는 품목이 증가하면서 국내외에 유입되는 외국인 임직원 수와 삼성을 찾는 고객 수는 점차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글로벌 비즈니스 매너와 관련해 삼성그룹은 지난 3월 삼성사내방송(SBC)를 통해 '글로벌 비즈니스 매너'란 프로그램을 10회 시리즈로 내보낸 바 있다.
김민영 기자 argus@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