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조직법 국회 처리 마지막날..오늘도 '국정휴업'
[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박근혜 대통령은 5일 아무런 공식일정을 잡지 않은 채 청와대에 머물며 정부조직법 국회 처리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매주 화요일 열리는 국무회의는 지난주에 이어 이날도 열리지 못했다.
다소 이른 평가지만 웬만해선 청와대 밖으로 나오지 않는 성향도 감지된다. 청와대에 입성한 후 딱 2번 외출했다. 한 번은 취임 이튿날 소공동 롯데호텔에서의 축하 리셉션이었고 두 번째는 세종문화회관 3ㆍ1절 행사였다. 이명박 정부 역시 4개 부처 장관 없이 '기형적'으로 출범했지만, 이 전 대통령은 3ㆍ1절 행사가 끝나자마자 중소기업 현장으로 달려가는 등 '민생 대통령' 이미지를 각인시키려 애썼다.
공식일정은 없지만 청와대는 숨 가쁘게 돌아가고 있다. 4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박 대통령은 "민생 돌보기에 소홀함이 없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해빙기 건설현장 축대 등에서 사고가 생길 수 있으니 선제적으로 대응해달라"는 구체적 주문도 했다. 박 대통령은 "경제부흥, 국민행복, 문화융성, 평화통일을 위한 기반구축 등 국정핵심가치의 기초를 100일안에 쌓는다는 각오로 일해 달라"며 국정 운영의 속도감에 대한 의지도 밝혔다.
한편 박 대통령은 5일 오전까지 정부조직법의 본회의 상정이 사실상 물 건너 간 것으로 알려지며 이후 상황에 대한 시나리오를 수석비서관들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내정자의 사퇴에 따른 후임자 물색에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범수 기자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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