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코트라에 따르면 사우디 왕족 및 정부와 친분을 내세우며 외국 기업을 상대로 비밀 프로젝트 수주를 제안해 거액의 수수료를 요구하는 사기가 빈발하고 있다.
국제 입찰이 아닌 현지 입찰의 경우 관련 문서가 모두 아랍어로 작성돼 있어 각종 서류를 모두 허위로 작성해 상대방을 속이는 것이다.
심지어 이미 정부가 발주해 공사가 끝났거나 완공 단계에 있는 프로젝트를 입찰 중인 것처럼 둔갑시킨 사례도 있었다.
코트라 관계자는 "기업의 현황 및 실적보다 현지 왕족 및 고위 관료와의 친분을 과시하는 경우는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며 "현지어 구사 가능자를 활용해 발주 프로젝트에 대한 사전 조사 및 완료 여부 등을 적극적으로 파악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관계자는 현지 코트라 무역관을 통해 사기 여부를 확인하는 것도 권장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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