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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호의 숨은 주역은 국내 방산기업

최종수정 2013.01.31 09:42 기사입력 2013.01.31 09:42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대한민국 첫 우주발사제 나로호에는 무기체계 국산화를 주도해온 방산기업들의 땀방울이 고스란히 맺혀있다. 나로호가 발사에 성공하면서 국내 방산기업의 기술력도 국제사회에서 인정받았다. 나로호의 발사를 위해 뛰어든 방산기업 등 국내업체수는 총 150여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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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은 오랜 항공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나로호의 총 조립을 맡았다.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유일한 군용기 종합 정비창인 대한항공은 1978년 미 공군 F-4 전투기 창정비를 시작한 이래, 미 공군 F-15ㆍF-16 전투기, UH-60ㆍHH-60 헬기, 대한민국 공군 군용기 등 현재까지 3천500여대의 군용기 정비 및 성능개량 사업을 수행해 오고 있다. 또 국내 위성 개발 태동기인 1993년부터 방송통신위성인 무궁화 1, 2호 위성 본체와 태양전지판 구조물을 설계ㆍ제작하며 독자 기술을 축적해 왔다.

현대중공업은 나로호 발사대 시스템을 주도적으로 개발했다. 214급 최신예잠수함을 건조하는 과정에서 쌓은 용접기술을 활용해2년 넘게 걸릴 것이라던 러시아 기술진의 예상과 달리 19개월 만에 발사대 제작을 완료했다. 여기에 중량을 줄이고 부품도 국산으로 대체하는 등 기술력도 과시했다.

한국군의 미사일 생산을 주도하고 있는 한화는 나로호 2단 추진체에서 사용하는 고체 킥모터를 담당했다. 또 1991년 한국형 전투기(KFP) 사업에서 F-16 비행 조종면 작동기 국산화 등 항공기와 발사체의 자세 제어 시스템과 연료 공급 시스템을 제작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발사체의 자세제어시스템과 연료공급시스템을 제작했다.
방산기업 한국화이바는 나로호 기체를 구성하는 특수 소재를 만들었다. 나로호의 핵심기술중 하나인 나로호 최상단의 페이로드 페어링을 보호해주는 단열재도 만들었다. 페이로드 페어링은 대기권을 통과할 때 위성체와 내부 전자기기들을 보호하는 부분이다.

또 K21보병장갑차를 생산하는 두산DST는 발사체의 전 비행 과정을 관리하면서 위치를 알려주는 핵심장치인 관성항법유도장치를 독자 개발해 나로호에 장착했다. 대공ㆍ유도무기체계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상을 확보하고 있다.

K-9자주포를 생산하는 삼성테크윈은 연료를 엔진으로 보내는 터보펌프를 만들었다. 서홍금속과 하이록코리아는 액체 추진체 공급계를 제작했다. 발사추진체 연소설비의 시험 및 시공에는 한양이엔지가 참여했다. 스펙은 연소기와 가스발생기를 만들었다. 1970년대부터 방위사업에 참여한 두원중공업은 발사체 상단부 개발과 페이로드 페어링부, 위성 어뎁트부, 탑재부 등 개발을 맡았다.

제어분야에서는 추력기시스템 제작에 한국항공우주산업, 퍼스텍 등이 참여했다. 네비콤은 위성항법장치(GPS) 수신기와 안테나를, 또 단암시스템즈와 엠티지는 송수신기를 제작했다.
정부 관계자는 "한국형 우주발사체사업(KSLV-Ⅱ)에서도 국산화무기체계를 담당해온 방산기업들이 로켓 설계는 물론이고 5∼10t 연소기, 터보 펌프 등 엔진 핵심 부품과 연소 시험 등에 대한 기술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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