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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BM개발 남은 숙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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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BM개발 남은 숙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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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이 장거리 미사일(로켓) 발사를 성공했지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전환하기 위한 기술은 아직 더 개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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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복수의 군관계자들에 따르면 인공위성 발사체와 대륙간탄도미사일은 기체와 추진기관, 유도조정장치 등 핵심기술을 공유하기 때문에 재진입체 기술 등 일부 기술만 확보하면 인공위성 발사체는 탄도미사일로 전환할 수 있다. 북한은 이번 장거리 미사일 성공으로 ICBM기술에 한 걸음 다가갔다는 것이다.

북한이 오전 9시49분에 발사한 장거리 미사일은 1, 2, 3단 추진체가 정상적으로 분리됐고 탑재 위성의 궤도 진입에도 성공했다. 은하 3호의 1단 추진체는 9시52분에 분리돼 변산반도 서방 138㎞에, 페어링(덮개)은 제주도 서방 86㎞에, 2단 추진체는 필리핀 근해에 각각 낙하했다. 은하 3호의 1단 추진체 연소 시간은 156초로 지난 4월 발사 때 130초보다 26초 길어졌다. 이때문에 북한이 이날 발사한 장거리 미사일은 사거리가 1만3000㎞ 이상으로 추정됐다. 대륙간탄도미사일로 전용하면 미국 본토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수준으로 단 분리와 로켓 제어 기술도 상당한 수준임을 입증했다.

하지만 북한이 ICBM급 재진입체 기술을 확보하려면 남은 숙제도 있다. ICBM은 대기권 재진입 때 최고 마하 20의 속도로 떨어지기 때문에 섭씨 6000~7000℃의 고열이 발생한다. 탄두가 이런 고열과 압력에 견딜 수 있도록 설계해야 한다. 이 기술은 탄두 재진입시 마찰열에 견디는 재료 기술이 관건이다.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가장 어려운 기술로 꼽힌다. 대기권 재진입 과정에서 열을 견디면서 탄두를 보호하는 ‘삭마제(削磨劑)’ 물질은 ICBM을 보유한 극소수 나라만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탄두 설계 및 장착 기술, 탄두 목표지점 투하를 위한 항법ㆍ유도장치기술 등이 더 필요하다.
북한은 핵탄두 소형화도 이뤄내야한다. 핵탄두를 ICBM에 탑재하려면 1t 이하 규모로 소형화해야 한다. 북한은 아직 소형화기술을 확보했는지는 분명치 않지만 어느정도 기술은 확보한 것으로 알려졋다.

북한은 그동안 핵무기를 미사일에 싣기 위해 핵탄두 소형화 기술 확보에 주력해왔다. 북한은 핵물질을 일시에 압축해 핵폭발을 유도하는 내폭형 기폭(起爆) 장치 개발을 위해 1980년대 후반부터 100여 차례 이상의 고폭 실험을 한 것으로 정보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이란과 파키스탄 등을 통해 탄두 소형화 기술을 추가로 확보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지난해 6월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해 “북한이 핵실험을 실시한 2006, 2009년 이후 시간이 많이 지났다. 다른 나라의 경우를 보면 (핵탄두 소형·경량화에) 성공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답한 바 있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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