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당 순이익 전년比 54% 증가 7.05弗..예상치 7.31弗에 미달
그러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순이익과 매출이 급증했다.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출시한 아이폰4S가 대박을 터뜨리고 있음을 강조하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블룸버그통신은 애플이 최소 26 분기 만에 기대에 못 미치는 순이익을 발표했다면서 아이폰 신제품 출시가 지연되면서 판매량이 기대에 못 미쳤다고 분석했다.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순이익이 54% 증가했다. 지난 회계연도 4분기 순익은 주당 4.64달러, 총액 41억1000만달러였다.
애플의 회계연도 4분기 아이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1707만대로 집계됐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예상치 2000만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애플은 지난 14일 내놓은 아이폰4S는 출시 3일 만에 400만대 이상 팔렸다고 밝힌 바 있다.
쿡은 올해 4분기 아이폰 판매량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울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아이폰4S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이 환상적"이라며 "연말 쇼핑시즌을 향한 강한 모멘텀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패드는 1112만대가 팔려 역시 예상치 1150만대에 못 미쳤으나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116% 증가했다. 쿡은 "태블릿 컴퓨터 시장이 개인용 컴퓨터(PC) 시장보다 커질 것으로 믿는다"며 "아이패드의 강력한 경쟁자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이팟 판매량도 예상치 730만대에 미달한 662만대에 그쳤다.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아이팟 판매량은 27% 줄었다.
맥 컴퓨터 판매량은 489만대를 기록해 예상치 440만대를 웃돌았다. 맥 컴퓨터 판매량은 21% 증가했다.
회계연도 4분기 현재 애플의 현금보유 규모는 816억달러로 확인됐다. 배당과 관련해 쿡은 "현금을 보유하거나 보유하지 않거나 이에 대한 신앙이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 "애플에 가장 큰 이익이 되는 것은 무엇인지 계속해서 자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은 정규 장 거래에서 전거래일 대비 2.25포인트(0.54%) 오른 422.24를 기록해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로 마감했다. 그러나 장 마감후 발표한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치면서 시간외거래에서 애플 주가는 6.68% 급락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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