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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총장, 일본인 '환호'·정부 '푸대접'‥무슨 일?(종합)

최종수정 2011.08.10 10:55 기사입력 2011.08.10 09:16

지난 9일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송영길 인천시장과 나란히 걷고 있다. 사진제공=인천시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9일 오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김포공항에 나타나자 이를 알아본 일본 관광객들이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세계 대통령' 유엔 사무총장임을 실감나는 장면이었다. 헌데 정작 우리 정부의 영접은 소홀하기 그지없었다. 반 총장을 마중 나온 사람은 송영길 인천시장, 민동석 외교통상부 차관ㆍ김봉현 조정관 뿐이었다. 게다가 정부 측 인사로 꽃다발 하나 건네는 이도 없었고, 환영 현수막이나 박수를 쳐주는 환영객도 없었다.

연임에 성공한 이후 반 총장의 첫 고국방문은 외국인들은 환호하고 정작 우리는 푸대접하는 모양새를 연출했다. 반 총장에 대한 영접이 너무 소홀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김포공항 도착 직전 반 총장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재해 현장 등을 둘러보고 오는 길이었다. 반 총장은 지구촌 곳곳에서 벌어지는 분쟁과 위기를 관리하는 '세계 대통령'이다. 그는 세계 어디를 가도 국가 원수급 이상의 예우를 받는다.

 

그나마 10일부터 열리는 세계모의유엔회의 주최 도시 시장 자격으로 마중 나온 송영길 인천시장, 일본인 관광객의 박수가 없었으면 더욱 쓸쓸할 뻔 했다.

 

영접한 송 시장도 이날 인천시청 홈페이지 시정일기 코너에 글을 올려 "너무 소홀한 영접 아니냐"고 쓴 소리를 내뱉었다.

그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존재의 가치는 계산할 수 없는 것이다. 우리나라 외교의 커다란 자산이고 커나가는 우리 아이들에게 희망이다. 세계의 대통령이라고 할 수 있다"며 "그 반기문 총장이 유엔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재선에 성공해 처음 고국을 방문한 자리인데 공항에 꽃다발 하나 들고 나온 사람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총리, 장관도 아니고 차관이 대신해서 출영했다"며 "김포공항에 있던 일본인 관광객들이 박수를 쳐준다. 우리나라에서는 제대로 된 환영객도 준비가 안 돼 있었다. 너무 소홀하다"고 씁쓸해 했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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