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똑똑한 소비자들 사이에서 '직구(해외 직접 구매)' 열풍이 일고 있다. 해외브랜드 선호 추세가 늘어나면서 수입품을 고가로 판매하는 한국에서의 구매가격보다 훨씬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해외 직구의 인기 요인은 가격이다. 외국 브랜드 제품보다 최대 30%까지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실제 26일 현재 온라인 쇼핑몰 드러그스토어(www.drugstore.com) 뉴트로지나 마이크로더마브레이션(Microdermabrasion System) 1셋트를 세일해 US15.99달러에 판매중이다. 26일 종가 환율 기준 1051원으로 계산하면 원화 1만6805원. 이는 한국 오픈마켓에서 판매하고 있는 3만원대보다 저렴한 가격이다. 필요한 물건을 다량으로 구매해 배송료(1만원대)를 합쳐도 더 싸다.
영어에 대한 두려움도 크지 않다. 회원가입이나 주소 등에 필요한 간단한 영어만 할 수 있으면 되고 인터넷 툴바, 번역기를 설치해 사용하면 한국어로 표시돼 편리하다.
또 흔한 제품보다 아직 수입되지 않은 브랜드나 국내에서 구할 수 없는 제품을 살 수 있는 점도 인기 요인이다.
정기세일 기간도 체크하면 더욱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미국은 신상품 세일(1월), 여름ㆍ겨울이 끝나는 시점의 떨이세일(8ㆍ12월), 추수감사절 세일(11ㆍ12월) 등을 진행한다.
다만, 반품이나 환불 절차가 복잡하기 때문에 꼼꼼한 주의가 필요하다. 옷이나 신발을 살 경우에는 사이즈도 국내와 다르기 때문에 미리 체크해야 한다.
이 관계자는 "최근 환율이 낮아 더 싸게 구매할 수 있다는 매력에 해외쇼핑몰이나 구매대행 사이트를 찾는 소비자들이 부쩍 증가했다"며 "배송비를 포함한 관세 여부도 잘 체크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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