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량잉빈 대표 "한국-대만 FTA시 IT 경쟁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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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대만대표부 대표 인터뷰

량잉빈(梁英斌) 주한 대만대표부 대표

량잉빈(梁英斌) 주한 대만대표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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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대만-중국 경제협력기본협정(ECFA)은 중국 진출을 희망하는 한국 기업에게도 약(藥)이 될 수 있습니다."
대만-중국간 ECFA 로 인해 한국 기업들이 대만 기업들과 글로벌시장에서 경쟁하는데 상대적으로 불리해 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량잉빈(梁英斌) 주한 대만대표부 대표는 협력을 통한 '상생'을 강조했다.

량 대표는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대만과 한국은 무역에 의존하는 경제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무역과 투자 자유화는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된다"며 "양국간 무역과 투자는 여전히 더 성장할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만과 한국은 비행기로 2시간 거리에 위치한 '이웃 국가'지만 양국간 무역과 투자는 아직 만족할만한 수준이 아니다. 2009년 기준 양국의 교역 규모는 190억달러로 대만은 한국의 9번째 무역상대국이다. 한국 대외무역총액의 2.8%를 차지하고 있다. 또 한국은 대만의 5대 무역상대국으로 대만 대외무역총액의 4.7%를 차지하고 있다.
투자 측면에서는 한국의 대(對) 대만 투자액은 8억8000만달러로 대만에서 전체 외국인 투자액의 0.9%에 불과하고 대만의 대(對) 한국 투자액은 9억3000만달러으로 비중이 0.6%다.

량 대표는 "대만과 한국의 상품은 세계 시장에서 경쟁을 하고 있지만, 엄청난 상호 보완 역할을 하고 있다"며 "각 산업계의 분업을 통해 양국의 기술력을 제고하고 생산원가를 낮춰 상품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만과 한국간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는 반도체 분야를 예로 들며 "한국은 메모리반도체 브랜드에 강점이 있고 대만은 IC 칩 설계 분야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또 "TFT 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 방면에서 보면 한국은 대형 패널에 집중하고 있는 반면 대만은 소형 패널이 강점 분야"라며 "양국이 업계에서 쌍방향 상호 보완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량 대표는 이러한 측면에서 대만과 한국의 거리를 좀 더 가깝게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자유무역협정(FTA) 추진을 언급했다.

그는 "대만과 한국기업이 동남아와 중국 시장에서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만-한국 FTA는 선진 정보기술(IT)과 응용기술 연구개발 및 합작, 투자 증진, 일자리 창출 등에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국제화 능력을 갖춘 양국 기업들이 함께 아시아와 세계 시장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대만 기업들은 중국과의 ECFA 체결로 중국 대륙 진출이 더 쉬워졌다"며 "한국이 대만과 FTA를 체결하면 중국과 ECFA 체결을 한 대만의 입지적 장점을 활용할 수 있고, 한국 기업들이 대만을 통해 중국 진출시 관세 혜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태권도 사건으로 대만 일각에서 불거졌던 혐한류 분위기 및 불매운동과 관련해 량 대표는 "이러한 사건들이 대만과 한국의 우의에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이라며 "양국의 우의를 돈독하게 하기 위해 경제분야 뿐 아니라 관광, 유학생 등의 분야에서도 교류를 더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대만과 한국을 오고 가는 관광객 수가 60만여명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160여 한국대학과 대만 대학이 자매결연을 맺고 서로 학생 교류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량잉빈 주한 대만대표부 대표▶1951년 대만 신주(新竹)에서 태어나 대만정치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외교연구소에서 석사를 취득한 직업외교관이다. 주뉴욕사무처 서기관, 주멜버른사무처 처장, 주베트남대표부 대표를 역임하고 외교부 주임비서(차관보), 조약법률국 국장, 북미사무협조위원회 사무총장, 국제기구국 부국장 등의 요직을 거쳐 지난해 9월 한국에 부임했다.

한국과 대만은 1992년 단교 후 상호 대표부 설치 논의로 1994년 주한국대만대표부를 설치했다. 량 대표는 린쭌셴, 리쭝뤼, 리짜이팡, 천융춰 전(前) 대표에 이어 5대 대표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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