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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교류 CEO들, 긍정의 에너지 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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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1대130 술자리, 두산은 회장과 신입사원 V자 사진 트위터에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우리나라 대기업 CEO들이 '감성리더십'에 푹 빠졌다.

일부 CEO들은 신입사원들과 '1대130' 술자리를 기꺼이 즐기며 연수과정을 상호 이해를 위한 감성교류의 장으로 바꾸는 가 하면 트위터와 같은 소셜미디어를 적극 활용함으로써 임직원들과 관계를 강화하는 CEO도 늘어나고 있다. 이 외에도 생일자와 직원 가족들에 보내는 각종 편지 등을 통한 감성교류로 CEO들은 직원들로부터 긍정의 에너지를 이끌어 내는데 주력하고 있다.
14일 삼성과 그룹 인트라넷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2박3일간 전북 무주리조트에서 계열사 사장단과 신규임원 등 총 8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2010년 하계 신입사원 수련회'에서 CEO와 고위임원들은 신입사원들과의 진한 스킨십을 나누는데 여념이 없었다. 모 계열사 CEO는 공식일정 후 자사 신입사원 130여명과 함께 술잔을 주고 받았다.

한잔씩만 주고 받아도 '1대 130'의 이었지만 그는 기꺼이 이를 즐겼다. 이 자리에서 오간 대화내용도 '열심히 하라'의 일방향 주문이 아니라 신세대의 생각과 애로, 그리고 회사의 발전방향에 대해 흉금을 터놓는 '능동적 쌍방향 감성교류'였다는 것이 참석자의 전언이다.

특히 공식일정 중에도 우남성 삼성전자 부사장 등 30여명의 임원들은 신입사원들로터 신세대 신조어인 '딸바(딸기 바나나 주스)' 등을 배우는가 하면 더 이상 아저씨가 아니라는 '노 모어 엉클(No More Uncle)족' 리스트를 체크하기도 했다.
임원이 신입직원을 앉혀 놓고 장황한 연설을 늘어놓는 형식을 과감히 깬 것이다.

1만 트윗 CEO로 어록까지 있는 두산 박용만 회장은 지난 11일 트위터에 신입직원 환영회에서 직원들과 천진난만하게 V자를 그리며 찍은 사진을 올렸다. 박 회장은 "신입사원 환영회 동석자 ㅋㅋ 귀엽다니까요 ㅋㅋ ^^"라는 글을 올려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이 사진에서는 박회장과 신입직원들 모두 환영주 때문인지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라 있는 등 CEO와 직원들의 간극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였다는 평가다.

신입사원연수 외에도 정만원 SK텔레콤 사장은 지난달 어린이 날에 어린 자녀가 있는 직원들의 집에 '깜짝' 편지를 보냈다. 정 사장은 학용품을 동봉한 편지에서 "오늘 아빠를 꼭 안고 '힘내세요'라고 해주세요"라는 따뜻한 말을 건넸다.

이창규 SK네트워크 사장은 갓 결혼했거나 학부모가 된 사원을 불러 티타임 시간을 종종 가지고 있다.

김중겸 현대건설 사장은 지난 4월 신입사원 260여명과 영화 타이탄을 관람한 후 대화의 시간을 나눴고 5월에는 가정의 달을 맞아 기혼 여직원 가족들과 영화 '드래곤 길들이기'를 함께 즐겼다. 김홍창 CJGLS 대표는 거의 매일 저녁에 직원들에게 다양한 내용의 이메일을 보내며 직원들과 소통하는데 열정을 쏟고 있다.

CEO들이 이같이 감성리더십에 주력하는 것은 조직구성원이 다양해지고 가치관이 빠르게 변하면서 업무관리만으로는 신세대와 여성인력 등 다양한 직원들의 열정을 이끌어내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삼성경제연구소 예지은 수석연구원은 "감성리더십은 직원들의 협력을 이끌어내고 새로운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촉진함으로써 창조적 조직성과 창출에 기여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CEO와 직원들과 감성교류가 직원간 우호적인 관계 구축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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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호 기자 vicman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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