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곳 중 13곳 적자 경영.."투자자 주의"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분기가 시작되는 4월들어 유상증자를 결정한 기업은 18곳으로 이 중 13곳이 지난해 적자 실적을 기록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기업 대부분은 자금조달 목적을 '운영자금 조달' 또는 '기타자금 조달'로 밝혀 놓고 있어 정확하게 투자금이 어디에 활용되는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운영자금 50억원을 조달할 계획인 한국기술투자는 지난해 적자 경영을 했을 뿐 아니라 현재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 해당여부의 심사를 위해 매매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한국거래소는 한국기술투자의 횡령ㆍ배임으로 인한 재무적 손실규모 등을 검토해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다.
30억원 유상증자를 결정한 선우중공업도 적자 경영에 상장폐지 위기에 놓인 상황은 마찬가지. 선우중공업의 전 대표이사는 횡령ㆍ배임혐의로 구속기소돼 현재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부에서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경기회복기에 기업들이 설비를 늘리기 위해 주식시장에서 자금조달을 하기도 하지만 일부 부실기업들은 근본적 해결 없이 유상증자로 일시적 위기 탈피를 꾀하고 있는 만큼 기업의 증자 목적과 그 성격을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실제로 부실기업들이 위기 탈피를 위해 유상증자를 실시했다가 증자 직후 상장폐지 또는 부도가 나면서 개미들이 손실을 떠안은 경우는 쉽게 찾을 수 있다. 최근 부도가 나 증시에서 퇴출된 에스피코프를 비롯, 정리매매기간 중에 있는 엑스로드 오페스 등이 활발한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조달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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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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