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경기도시공사, 고분양가로 서민주거안정 ‘외면’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한강신도시 자연&아파트 가구당 3000만원 비싸게 분양

한강 자연& 턴키낙찰가율 99.86%…최저가낙찰제보다 20%이상 높아
고가분양 부추겨 결국 서민 피해


[아시아경제 김정수 기자] 경기도시공사는 서민주거안정을 외면한 채 분양율을 높이기 위해 고가분양을 부추기고 있다.
경기도시공사가 김포한강신도시에 공급할 자연&아파트 시공사 선정을 위한 턴키낙찰가율이 99.86%로 나왔기 때문이다. 이는 최저가낙찰제의 낙찰가율보다 무려 27%가량이 높고, 일반적인 턴키발주 낙찰가율보다도 10%가량 높은 수준이다.

낙찰가율이 높다는 것은 건축비가 상승해 고분양가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결국 경기도시공사는 서민 주거안정을 외면한 채 김포한강신도시에서 분양률을 높이기 위해 고가분양에 나선 것이다.
10일 경기도시공사 등에 따르면 한강신도시 Ab-1·2블록에 대한 지난 8월 입찰결과 2513억9000만원을 써낸 대림산업에 시공권이 돌아갔다. 이는 경기도시공사가 제시한 추정가(2517억1800만원)의 99.86%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같은 날 진행했던 Ab-7블록(추정가 2010억6900만원)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에서도 2008억6790만원을 써낸 현대건설이 추정가의 99.89%에 낙찰받았다.

이는 지난 11월 경기도시공사가 최저낙찰제로 발주한 광교신도시 상록아파트 건설공사 입찰에서 예정가격 대비 75%(1141억3547만원)에 낙찰받은 GS건설보다 25%가량이 높다.

이를 한강신도시 ‘자연&힐스테이트’와 비교하면 낙찰금액이 무려 440억원가량 차이난다. 최저가낙찰제에서는 발주처가 통상 공사비의 3%선에 설계를 맡게 되기 때문이다.

결국 440억원의 공사비는 서민들이 고스란히 가구당 3183만원씩 나눠 부담해야 할 판이다. 경기도시공사는 김포한강신도시에서 ‘자연&힐스테이트’를 총 1382가구 분양한다.

경실련 관계자는 “아파트 공사를 턴키로 발주한 것은 소비자에게 피해를 주는 대표적인 사례“라며 “이는 서민주거안정에 힘써야할 공기업이 무사안일하게 사업을 추진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시공사 관계자는 “아파트 품질 제고, 공기단축에 따른 공사비 절감, 책임 시공 등을 위해 턴키로 발주한 것”이라며 “이에 따른 혜택은 소비자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정수 기자 kjs@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尹 "부처님 마음 새기며 국정 최선 다할 것"…조국과 악수(종합2보) 尹 "늘 부처님 마음 새기며 올바른 국정 펼치기 위해 최선 다할 것"(종합) 범죄도시4, 누적 관객 1000만명 돌파

    #국내이슈

  • 여배우 '이것' 안 씌우고 촬영 적발…징역형 선고받은 감독 망명 뉴진스, 日서 아직 데뷔 전인데… 도쿄돔 팬미팅 매진 300만원에 빌릴 거면 7만원 주고 산다…MZ신부들 "비싼 웨딩드레스 그만"

    #해외이슈

  • 햄버거에 비닐장갑…프랜차이즈 업체, 증거 회수한 뒤 ‘모르쇠’ '비계 삼겹살' 논란 커지자…제주도 "흑돼지 명성 되찾겠다" 추경호-박찬대 회동…'화기애애' 분위기 속 '긴장감'도

    #포토PICK

  • "역대 가장 강한 S클래스"…AMG S63E 퍼포먼스 국내 출시 크기부터 색상까지 선택폭 넓힌 신형 디펜더 3년만에 새단장…GV70 부분변경 출시

    #CAR라이프

  •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 "결혼 생활 파탄이 났다" [뉴스속 용어]머스크, 엑스 검열에 대해 '체리 피킹' [뉴스속 용어]교황, '2025년 희년' 공식 선포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