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아]조경시공 실무② '터파기-바닥작업'

[아시아경제 송광섭 기자]
#바닥 정지 작업
설계를 마치고 시공에 들어가기 앞서 바닥정지 작업을 해야 한다. 정원을 설치하려는 공간에 암석이나 나무 그루터기 등을 먼저 제거하고 바닥 평탄작업을 해줘야 한다.

잔디가 있을 경우 반드시 뿌리까지 완전히 뽑아줘야 한다. 결코 쉬운 작업은 아니지만 이를 게을리 할 경우 기존 잔디 위에 식재된 화초와 나무들은 성장에 큰 어려움을 겪게 된다.
이후 정원을 조성하려는 공간 모서리마다 말뚝을 박고 줄을 팽팽하게 묶어 경계선을 표시해준다. 이 과정에서 줄이 평탄하게 묶이도록 수평계를 사용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공사기간이 길어질 경우 처음에 맞았던 수평이 시간이 지나면서 바뀌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공사 중간중간에 수평계로 점검해주는 것은 필수다.

물 흐름을 좋게 하기 위해 바닥 경사를 두는 경우가 있는데, 이 때에는 마주보는 양측 가장자리의 수평계 각도가 같도록 해줘야 한다. 바닥 정지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빠뜨려서는 안될 게 있다. 표면에 있는 토양, 즉 표토를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는 점이다. 표토에는 식물 생육에 적합한 각종 영양분과 유기물, 그리고 자생종 종자들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바닥 정지작업을 하면서 모아놓은 표토는 바닥정지 작업 이후 일정 높이로 다시 깔아주면 식물 식생에 큰 도움을 준다.

#바닥 다지기-경계석 설치

터파기 등을 하고 난 후에는 굵은 자갈을 깔고 진동 다짐기 등으로 땅을 평평하게 다져준다. 이 과정에서 높낮이가 없도록 고르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콘크리트로 하는 경우도 있으나 대부분의 소규모 정원 공사는 굵은 자갈위에 모래 등을 깔고 다져주는 경우가 많다. 바닥 다지기작업과 함께 경계석을 설치하는 작업을 해준다.

경계석을 설치할 때는 고무망치 등으로 두드려가면서 수직과 수평을 잘 맞춰야 한다. 수시로 수평계 등을 이용해 수직 및 수평 여부를 확인해 준다. 경계석을 설치할 때는 경계석이 밀리지 않도록 반드시 하부에 콘트리트 타설을 해준다. 콘크리트 등으로 마무리를 해주지 않을 경우 공사후 경계석이 뒤틀리거나 모양이 변하는 경우가 많다. 경계석으로는 자연석과 가공석, 시멘트 구조물, 벽돌, 방부 처리된 목재 등을 주로 사용한다.

송광섭 기자 songbird@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