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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애-김희애-이미연-최명길 등 역대 최고 명성황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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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경석 기자]조선의 마지막 국모 명성황후를 소재로 한 영화 '불꽃처럼 나비처럼'이 인기를 모으며 드라마와 영화에서 지금까지 명성황후 역을 연기했던 배우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명성황후는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극적인 삶을 살다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한 이유로 드라마와 영화는 물론 뮤지컬의 소재로 자주 다뤄져왔다. 명성황후 역은 한 나라의 어머니라는 위치 때문에 품위와 아름다움은 물론이고 강인함과 여성스러움을 겨비한 당대 최고의 여배우들의 몫이었다.
◆ 1960~1970년대: 도금봉 윤정희 김영애

1960~1970년대에는 최은희, 도금봉, 윤정희가 명성황후의 옷을 입고 스크린에 모습을 드러냈고, 이후에는 김영애, 하희라, 김희애, 이미연, 최명길 등이 브라운관 앞에 모인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1960년대 당대 최고의 여배우이자 3편의 연출작을 남긴 최은희는 남편 신상옥 감독이 설립한 신필름에서 제작한 '청일전쟁과 여걸민비'(1965)에서 명성황후 역을 맡아 대원군 역의 김승호와 호흡을 맞췄다.
지난 6월 별세한 고(故) 도금봉은 두 편의 영화에서 명성황후 역을 연기했다. 1969년 이규웅 감독의 '전하 어디로 가시나이까'와 1973년 신상옥 감독의 '삼일천하'에서 조연으로 출연했다. 도금봉은 역대 명성황후 중 가장 악랄한 캐릭터로 연기해 화제를 모았다.

윤정희는 문희, 남정임과 함께 1세대 여배우 트로이카를 형성한 당대 최고 스타였다. 1971년작 '경복궁의 여인들'은 라이벌 문희와 함께 캐스팅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김영애는 드라마에서 두 번이나 명성황후 역을 맡았다. 데뷔 3년 만에 주연을 맡은 그는 1974년 MBC '민비'로 백상예술대상 여자신인연기상을 수상하며 스타덤에 올랐고 1981년 KBS '풍운'에서 다시 한번 명성황후 역을 맡아 호연을 펼쳤다.

◆ 1980~2000년대: 김희애 하희라 이미연 최명길 강수연 수애

1990년대 들어서는 김희애, 하희라가 각각 MBC와 KBS에서 명성황후로 분해 시청자들과 만났다. 김희애는 1990년 '조선왕조오백년'에서 임동진(대원군), 김홍석(고종)과 호흡을 맞췄고, 하희라는 변희봉(대원군), 조재현(고종)과 1996년 '찬란한 여명'에서 명성황후를 연기했다. 특히 '찬란한 여명'에서 명성황후는 영웅처럼 죽는 것이 아닌 도망치다가 일본 낭인들의 칼에 맞아 죽는 모습으로 처리돼 눈길을 끌었다.

2001년 KBS '명성황후'는 명성황후를 소재로 한 작품 중 대중적으로 가장 성공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 작품에서는 세 명의 명성황후가 나왔다. 아역은 문근영이 연기했고, 성인 역으로는 이미연에 이어 최명길이 맡아 열연했다.

이 드라마에서 명성황후는 이전의 다소 부정적인 면보다는 외교에 능하고 현명한 인물로 그려 인식의 변화를 가져왔다. 조수미의 주제가 '나 가거든'의 뮤직비디오에서는 이미연이 '나는 조선의 국모다'라는 명대사를 탄생시키며 큰 화제를 모았다.

강수연은 2006년 강우석 감독의 영화 '한반도'에서 명성황후 역으로 잠시 출연해 짧지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김용균 감독의 '불꽃처럼 나비처럼'은 거의 40년만에 명성황후를 전면에 내세운 영화다. 수애가 연기한 명성황후는 이전의 명성황후와 달리 보다 인간적인 면이 강조됐다. 명성황후라는 이름보다는 민자영이라는 이름이 더 자주 불린다. 명성황후가 서양식 드레스를 입고 등장하는 것도 이채롭다. 명성황후에 대한 해석은 이처럼 시대에 따라 계속 변하고 있다.



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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