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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미세먼지에 국내 철강업체가 '화들짝',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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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지난주 불어닥친 최악의 미세먼지가 국내 철강업체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해석이 나와 주목된다. 중국발 미세먼지는 중국 철강업체들의 조강생산 활동에 따른 것이며, 동절기 감산을 통해 공급과잉 우려를 해소시켜줄 것으로 기대했던 국내 철강업체들에게는 악재라는 설명이다.


지난 10일과 11일 사이 서울의 미세먼지(PM10 이하) 농도는 최대 175μg/m³, 초미세먼지(PM2.5 이하)는 최대 116μg/m³에 달하며 올 들어 최대치를 기록했다. KB증권은 이러한 미세먼지 유입과 국내 철강업체와의 연관성에 주목했다.

홍성우 연구원은 "환경부는 수도권 미세먼지의 60% 이상이 국외로부터 유입된다고 밝힌 바 있는데, 이러한 영향을 줄 만한 인근 국가는 중국이 유일하다"면서 "이는 단편적으로 중국의 조강생산활동이 지속되고 있고, 철강사들의 가동률 조정이 이뤄지지 않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에 따라 당초 예상했던 중국 업체들의 동절기 감산에 대한 기대감은 낮출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동절기 감산은 철강업체들의 조강생산량이 강제로 제어된다는 점에서 중국발 공급과잉의 완화 기대감으로 작용해왔다"며 "중국의 현재 내수수요 수준에서는 고로 가동률 상승이 아시아지역의 공급과잉 심화로 이어져 철강재가격과 스프레드에 부정적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미·중 무역분쟁 등에 대한 부담으로 중국 정부가 환경정책보다 성장을 우선시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국내 철강업체들의 주가는 연초대비 최대 40%가까이 하락한 상태다. 현대제철은 올초 5만2000원대까지 올랐던 주가가 이달 3만50원으로 꺾이면서 52주 신저가를 경신, 연고점대비 39% 떨어졌으며 포스코도 같은기간 28만9000원에서 23만원대로 18%가량 하락했다.

비록 동절기 감산 가능성은 낮아졌지만, 결산배당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해 주가 하방 경직성은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홍 연구원은 "포스코의 배당수익률은 4%대로 국내 기업 중 16위에 위치해 있으며, 결산배당이 연간 DPS의 절반 수준을 차지한다"며 "더 나아가 분기배당을 실시하기 때문에 통상적으로 주주는 결산배당금(6000원 예상)을 받고 한 달 뒤 다시 분기배당금(2000원 예상)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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