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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내분' 시총 1조2천억 증발…외신 "K팝 산업 타격"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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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 촉발 후 줄곧 약세…12% 이상 떨어져
외신들 “K팝 산업에 타격 입힌 사건”

하이브 의 주가가 산하 레이블인 어도어 경영진과의 분쟁이 촉발된 이후 12% 넘게 급락, 시가총액 기준 1조2000억원 이상이 증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외신들도 이번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이브는 지난 26일 20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최근 일주일 새 23만500원에서 12.58%나 급락한 수준이다. 지난 22일 8% 가까이 급락했다가 주중에 일부 반등했지만, 전날 다시 5% 가까이 하락해 20만원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이 기간(5거래일) 하이브의 시가총액은 9조6000억원에서 8조3299억원으로 1조2079억원 감소했다. 22일 어도어 경영진에 대한 하이브의 감사권 발동 소식이 전해지고, 이후 민희진 어도어 대표와 하이브 사이의 진흙탕 싸움이 이어지면서 줄곧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하이브와 함께 ‘빅4’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불리는 SM, YG, JYP 등은 같은 기간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최근 5거래일간 SM은 3.7%, JYP는 2.5% 각각 올랐고 YG는 4.2% 내렸다.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지난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지난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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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는 현재 민 대표가 어도어의 경영권을 탈취하려는 정황이 포착됐으며, 이 과정에 민 대표 측이 뉴진스의 계약 해지 등을 논의한 물증도 확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이브는 전날 용산경찰서에 민 대표에 대해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장을 접수했다.

이에 하이브 박지원 대표는 “멀티 레이블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일로, 팬 여러분과 아티스트, 스태프 여러분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밝혔다. 민씨와 다른 최고 경영진은 어도어 지분 20%를 보유하고 있으며 하이브는 지분 80%를 보유하고 있다.


외신에서도 이번 하이브 사태를 주목하고 있다. 음악 매체 빌보드, AFP통신 등은 25일(현지시간) 민 대표의 기자회견을 상세히 전했다. 빌보드는 “민 대표가 2시간 넘게 감정적인 기자회견을 열었다”며 “양측은 뉴진스 복귀를 앞두고 서로 ‘뉴진스를 위한 최선’이라고 주장하며 전쟁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AFP통신은 하이브 측이 민 대표가 무속인에게 경영 코칭을 받았다고 폭로한 내용 등도 소개했다.


로이터는 이번 사태를 “수익성 좋은 K팝 산업에 타격을 입힌 가장 최근의 사건”이라며 “하이브의 내부 분쟁은 뉴진스의 신곡 출시와 방탄소년(BTS) 일부 멤버의 복귀 등에 대한 기대를 꺾어놓았다”고 평했다. 또한 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 인수로 촉발된 내분, 걸그룹 피프티피프티와 소속사 어트랙트의 분쟁도 언급했다


CNBC는 하이브의 멀티 레이블 전략을 상세히 소개하며 “대표 아이돌 BTS가 멤버들의 입대로 공백기를 갖는 동안 어도어 등 산하 레이블이 하이브 수익을 견인하는 효과가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번 사태에서 보듯 하이브와 레이블 간 집안싸움이 벌어지면서 기존의 성공 공식이 통하지 않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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