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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로의 상장사]새주인 맞은 액션스퀘어, 남은 것은 실적 개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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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팩합병으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신 관리종목 지정사유 추가
올해 삼국블레이드 해외 출시 등으로 실적 반전 노릴 계획

[기로의 상장사]새주인 맞은 액션스퀘어, 남은 것은 실적 개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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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액션스퀘어가 코스닥 상장 존속의 기로에 서 있다.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면서 관리종목 지정 사유가 추가로 발생했기 때문이다. 와이제이엠게임즈를 새로운 최대주주를 들이면서 자금을 확보한 액션스퀘어로서는 올해가 마지막 기회인 것이다.


◆모바일 게임 '블레이드'로 화려한 상장…하지만 실적은 매년 적자

액션스퀘어는 2012년 설립된 모바일 게임 개발사다. 언리얼3 엔진을 사용해 2014년 모바일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블레이드 for Kakao'를 출시했다. 블레이드는 출시 후 세계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4위, 단일게임 누적 매출 1300억원 돌파, 전 마켓 1위 연속 70일 이상 기록하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대한민국 게임대상 대통령상을 받기도 했다.


블레이드 성공에 힘입어 액션스퀘어는 2015년 케이비제4호기업인수목적 주식회사(KB스팩4호)와 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하지만 상장 첫해부터 손해가 이어졌다. 2014년 161억원에 달했던 영업수익은 2015년 66억원으로 줄었으며 영업손실 24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했다.


2016년도 적자가 이어졌다. 삼국블레이드와 블레이드2 등 신작 게임의 출시가 연기되면서다. 여기에 기존 게임인 블레이드의 매출도 감소했다. 당시 매출액은 39억원으로 전년 대비 절반 가까이 줄었는데 개발비에만 127억원을 쏟아 넣었다. 이로 인해 114억원을 기록하며 대규모 손실을 기록했다.

2017년 1월 액션스퀘어의 신작 '삼국블레이드'가 출시됐다. 삼국블레이드는 출시 전 50만명이 넘는 사전예약자를 기록했다. 특히 출시 초기에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매출순위 10위권에 들어가는 등 양호한 성과를 올렸다. 1분기 실적도 신작의 영향으로 2016년 1분기 대비 325.0% 증가한 41억원을 기록했다. 11억원의 영업 손실을 냈지만 적자 폭이 감소하는 등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났다. 2017년 9월에는 동남아시아에도 출시했다. 하지만 추가적인 실적 개선에는 실패했다. 액션스퀘어는 그해 별도 재무제표 기준 94억원의 매출액과 10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37.54% 증가했으나 영업손실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삼국블레이드의 순위가 빠르게 내려가면서 매출도 감소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개발비에만 174억원을 사용한 것도 영향을 끼쳤다.


2018년은 액션스퀘어에게 큰 변곡점이 된 해다. 카카오게임즈가 액션스퀘어에 총 200억원을 투자했으며 이 회사의 창업자 겸 대표였던 김재영 씨가 퇴사했다. 여기에 액션스퀘어를 있게 한 '블레이드'의 후속작인 '블레이드2'도 나왔다. 하지만 블레이드2도 액션스퀘어를 살리지는 못했다. 2018년 6월28일에 출시된 블레이드2는 구글 초반에 매출 순위 7위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장시간 순위를 유지하지 못했다. 게임흥행이 실패하면서 실적도 부진했다. 게임 흥행 실패에 그해 매출액은 74억원, 영업손실 106억원을 기록했다.


◆주인 바뀐 액션스퀘어 이제 남은 것은 정말 '게임' 뿐이야


지속된 신작 실패에 따른 실적 부진 등으로 인해 액션스퀘어는 2019년 결국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최근 3사업연도 중 2사업연도 자기자본 50% 초과 법인세비용 차감 전 계속사업손실 발생했기 때문이다. 2018년과 2017년 법인세 비용 차감 전 계속 사업 손실률 각각 92.7%, 77.8%를 기록했다.


여기에 2019년 카카오게임즈가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액션스퀘어를 떠났다. 지난해 2월 카카오게임즈는 액션스퀘어 주식 227만2380주를 시장에서 매도했다. 지분율은 기존 10.43%에서 1.79%로 줄었다. 총 매도금액은 42억원이다. 200억원을 투자한 후 약 1년 만에 124억원의 손실을 본 것이다.


상반기까지 별다른 신작이 없던 액션스퀘어는 작년 7월 모바일 액션 슈팅 게임 ‘기간틱엑스(Gigantic X)’를 한국과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150개국에 동시 출시했다. 하지만 비용상 등의 이유로 인해 현재 서비스를 중지하는 등 악재가 지속됐다. 이로 인해 지난해 개별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72억원, 영업 손실 23억원을 기록했다.


연이은 악재에 휘청이던 액션스퀘어는 지난해 말 자금조달에 성공하면서 숨통이 트였다. 액션스퀘어는 지난해 11월 와이제이엠게임즈, 주연테크, 아이넷라이프, 린코너스톤을 대상으로 170억원 규모의 제3자 유상증자를 결정한다. 유상증자로 인해 액션스퀘어의 최대주주는 기존 프라즈나글로벌홀딩스에서 와이제이엠게임즈로 변경됐다. 프라즈나글로벌홀딩스는 권준모 네시삼십삼분 의장의 개인회사다. 와이제이엠게임즈가 지분 26.41%로 최대주주에 올랐으며 프라즈나글로벌홀딩스는 주식 수 증가에 따라 지분율이 희석되면서 14.74%로 2대 주주가 됐다.


링크드 는 당시 게임사업 시너지 효과를 확대하기 위해 투자가 진행됐다고 밝혔다. 액션스퀘어는 이 투자 덕에 자기자본 50% 초과 법인세비용 차감 전 계속사업손실 우려에서는 벗어나게 됐다. 문제는 실적이다. 코스닥 상장 기준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면 상장사는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또 5년 연속이면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분류되면서 상장폐지가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액션스퀘어의 경우 스팩합병으로 인해 합병한 연도의 실적은 포함이 안 된다. 즉, 올해까지 기회가 있는 것이다.


액션스퀘어는 현재 삼국블레이드의 해외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기대하고 있는 지역은 일본과 중국이다. 여기에 기간틱엑스의 경우 언제든지 다시 서비스를 개시할 수 있으며 신작에 대해 준비도 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와이제이엠게임즈 관계자는 "삼국블레이드의 경우 올해 상반기 내 일본에 출시할 예정이며 중국도 상황(판호 발급 등)에 따라 다르겠지만 올해 출시를 기대하고 있는 지역"이라며 "내부적으로 새로운 신작에 대한 계획도 짜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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