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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사외이사분석]③여성 비중 절반 이상 5곳뿐…'50대 여교수' 쏠림현상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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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매출 상위 30대 기업

여성 사외이사 비율 27.97%
성별 다양성 여전히 소극적

기아 이사회 5명 중 3명 가장 높아
KT 등 16곳은 1명만 선임
개정 자본시장법 구색맞추기

직업적 다양성도 부족
10명 중 6명 전·현직 교수
연령대는 50대 가장 많아

국내 대기업들의 여성 사외이사 비율이 30%가 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들이 이사회 성별 다양성에 여전히 소극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여성 사외이사의 직업적 다양성도 미진했다. 사외이사 10명 중 6명은 전·현직 교수인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대 역시 50대가 가장 많았다.

기업에 여러 목소리를 전달하고 내부와는 다른 관점으로 업무 감독을 하기 위해선 사외이사의 다양성이 중요하다. 이런 점에서 국내 대기업들이 성별과 직업, 연령 면에서 다양한 인적 구성을 꾸려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女사외이사분석]③여성 비중 절반 이상 5곳뿐…'50대 여교수' 쏠림현상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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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 사외이사 반수 넘는 대기업 5곳뿐…포스코는 0명

16일 아시아경제가 국내 매출 상위 30대 기업을 대상으로 2023년 대비 2024년 여성 사외이사 현황을 전수조사한 결과 산업계 여성 사외이사 비율은 2023년 22.15%에서 1년 새 27.97%로 5.83%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비상장사로 사외이사를 두지 않아도 되는 GS칼텍스와 삼성디스플레이는 제외했다.


30대 기업 중 여성 사외이사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기아였다. 사외이사 총원 5명 중에 여성 사외이사가 3명으로 유일하게 60%를 차지했다. SK에너지, LG화학, LG디스플레이, LG에너지솔루션 총 4곳은 사외이사 중 절반이 여성이었다.


국내 매출 1위 대기업인 삼성전자는 사외이사 총원 6명 중 2명을 여성 사외이사로 구성했다. 조혜경 한성대학교 AI 응용학과 교수와 유명희 서울대 국제대학원 객원교수를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선임했다.

KT는 8명의 사외이사 중 조승아 서울대 경영대 교수(1967년생, 57세) 단 1명만이 여성이었다. KT 외에도 여성 사외이사를 1명만 영입한 곳은 15곳이나 됐다. 개정된 자본시장법 때문에 구색만 맞췄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개정된 자본시장법은 자산 2조원이 넘는 기업 이사회를 구성할 때 특정 성별로만 채우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다. 다만 제재조항이 없어 구속력이 떨어진다.


여성 사외이사를 한 명도 채용하지 않은 곳은 포스코가 유일했다. 포스코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하지 않았다. 다만 그룹 차원에서 여성 사외이사 선임은 확대하는 추세다. 포스코홀딩스는 유영숙 전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을 재선임했으며 포스코퓨처엠은 이복실 전 여성가족부 차관을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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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 사외이사는 한마디로 "50대 한국인 교수"

국내 대기업들의 사외이사 다양성 부족은 성별뿐만이 아니었다. 특히 여성 사외이사의 경력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교수가 62.5%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그나마 전년 대비 5.24%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교수 다음으론 기업인 17.5%, 회계사 및 변호사 15%, 학원 및 재단 소속 5%로 조사됐다.


여성 사외이사의 평균 연령은 56세로 작년 55세보다 1살 많아졌다. LG화학 사외이사인 이현주 카이스트(KAIST) 생명화학공학과 교수와 대우건설의 안성희 가톨릭대학교 회계학과 부교수가 1976년생(47세)으로 최연소였다. 최고령은 삼성SDI의 김덕현 법무법인 진성 변호사(1958년생, 66세)였다.


외국인 사외이사는 전무했다. 삼성물산과 에쓰오일이 제니스 리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을 사외이사로 영입했지만 한국계로 제외했다.





한예주 기자 dpwngk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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