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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 보이콧 속 ‘집권5기’ 시작한 푸틴 “세계 4대 경제대국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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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 5기에 돌입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2030년까지 러시아의 경제를 세계 4위권 규모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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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렘린궁에 따르면 이날 취임식을 통해 집권 5기를 시작한 푸틴 대통령은 6년간의 새 임기 국정 과제를 담은 '국가 발전 목표에 관한 대통령령'(5월 법령)에 서명했다. 이는 러시아가 2030년까지 구매력평가(PPP) 기준 국내총생산(GDP) 세계 4위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푸틴 대통령은 2030년까지 연구개발(R&D) 비용을 GDP의 2% 규모로 늘려 경제 규모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 순위를 세계 10위권 내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또한 GDP에서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을 17%로 줄일 계획이다. 관광산업 비중 등은 확대하기로 했다. 해당 법령에는 빈곤율을 7% 미만으로 낮추고, 50만명 이상의 외국 학생을 유치하고, 시민들에게 1인당 최소 33㎡ 면적의 주택을 제공하는 내용 등도 포함됐다.

지난 3월 대통령 선거에서 5선에 성공한 푸틴 대통령은 이날 취임식을 통해 2030년까지 정권을 연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취임 선서 후 연설에서 "러시아 국민 여러분은 국가의 올바른 방향을 확인했다"면서 "공통된 역사적 목표에 대한 이해, 우리의 선택과 가치, 자유, 러시아의 국익을 확고히 수호하려는 결의를 보고 있다"고 우크라이나 침공(특별군사작전)을 정당화했다.


또한 서방을 향해서는 "우리는 서방과 대화를 피하지 않는다"며 "선택은 그들의 몫"이라고 말했다. 앞서 핵무기 사용 등을 거론했던 강경 발언보다는 덜 위협적이지만 서방에 대한 경고는 이어갔다. 이날 취임 연설문은 푸틴 대통령이 직접 작성했다고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확인했다. 친크렘린 분석가인 알렉세이 체스나코프는 텔레그램에 올린 글에서 푸틴 대통령의 메시지를 "주권, 개발, 단일성" 세 단어로 요약했다.

[이미지출처=TASS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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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영국, 독일, 캐나다, 이탈리아 등 서방 대사들은 러시아 대선의 합법성을 인정하지 않으면서 이날 취임식에 불참했다. 린 트레이시 주러시아 미국 대사는 일시적으로 러시아를 떠난 상태다. 유럽연합(EU) 회원국 중에서는 프랑스, 그리스, 몰타, 키프로스, 슬로바키아, 헝가리에서만 대사를 취임식에 보냈다. 러시아측으로부터 비우호국으로 분류돼온 한국은 숙고 끝에 이도훈 주러시아 한국대사가 참석했다.


크렘린궁은 전날 푸틴 대통령의 취임식을 '국내 행사'로 보고 외국 정상에게는 초대장을 보내지 않았고 러시아에 주재하는 모든 외교 공관장을 초대했다고 밝힌 상태다. 주요 외신들은 "러시아 선전가들이 서방의 취임식 보이콧에도 불구하고 서구언론에는 취임식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면서 "푸틴 대통령의 국제적 고립에도 불구하고 그의 위상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환영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이날 러시아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기타 군·정치 고위인사들을 암살하고자 시도했으나 막았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 정보기관인 SBU는 성명을 통해 젤렌스키 대통령 암살 시도에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관련 네트워크가 관여했으며 이에 가담한 혐의로 대령 2명을 반역죄로 체포했다고 확인했다. 이들은 러시아가 젤렌스키 대통령을 암살해 푸틴 대통령의 취임식 선물로 삼고자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해에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자신에 대한 암살 시도가 10여차례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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