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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中 전기차 수입 막으려면 50% '관세 폭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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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이르면 내달 관세 부과…15~30%
"30% 부과해도 中 대비 15% 프리미엄"

유럽연합(EU)이 값싼 중국산 전기차의 시장 유입을 막으려면 약 50%에 달하는 '관세 폭탄'을 부과해야 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고 29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EU 집행위원회는 지난해 10월부터 중국산 전기차를 대상으로 반(反)보조금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미국의 민간연구소 로디움 그룹은 보고서를 통해 "EU 집행위가 15~30% 범위의 관세를 부과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그러나 이 범위 내에서 최대 관세를 부과하더라도 일부 중국 기반 업체들은 비용 측면에서 상당한 이점을 누리고 있기 때문에 유럽 수출 시 여전히 이윤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막대한 관세를 부과하더라도 중국산 전기차 수입을 억제하기에는 부족하다는 것이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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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유럽 시장이 중국 전기차 수출 업체에 매력적이지 않게 만들려면 40~50% 범위의 관세가 필요하다"며 "BYD(비야디) 같은 수직 계열화된 제조업체는 이 비율이 더 높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과 EU 간 가격 격차가 강력한 수출 동기를 만든다고 로디움 그룹은 설명했다. BYD의 실 U(Seal U)는 중국에서 2만500유로(약 3028만원), EU에서는 4만2000유로(약 6204만원)에 팔린다. 판매 시 예상 이익은 각각 1300유로(약 192만원)와 1만4300유로(약 2112만원)다.


아울러 중국 제조사들이 공장 설비에 막대한 투자를 지속하는 한 수출은 필수다. BYD의 중국 내 연간 생산 능력은 올해 290만대에서 2026년 660만대에 이를 전망이다. 이 생산량을 자국 시장에서 모두 흡수하려면 BYD는 중국 내 판매량을 두 배 이상 늘려야 한다. 특히 미국을 비롯한 국가들이 선제적으로 관세 등 제한을 부과하면서 EU는 주요 선택지가 됐다.


현재 수입차 업체들은 이미 EU에 10% 관세를 지불하고 있다. 보고서는 "30% 관세도 여전히 기업에 중국 대비 15%(약 4700유로·694만원)에 달하는 EU 프리미엄을 준다"며 "유럽은 매력적인 시장으로 남아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BYD는 2025년까지 EU 시장의 5%, 2030년까지 10%를 점유한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가격을 낮출 수 있다"며 "다른 중국 전기차 브랜드들도 EU 수출로 상당한 수익을 누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내 공장이 있는 비중국 제조사를 포함해 중국에서 수입되는 전기차는 2020년 16억달러(약 2조2048억원)에서 2023년 115억달러(약 15조8470억원)로 증가했다. 지난해 중국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은 8%로, 3년간 4배 이상 증가했다. 유럽운송환경연합(T&E)에 따르면 올해 시장 점유율은 11%에 달하고, 2027년에는 20%까지 치솟을 전망이다.


중국 정부는 EU 집행위의 조사에 대해 보호주의적이라고 비난하며, 단지 자국 기업이 더 경쟁력 있을 뿐이라고 밝혔다.


주요 외신은 EU 집행위의 반보조금 조사가 몇주 내로 끝난다고 예상했다. EU 관계자들은 예비 관세 부과 기한은 7월이지만, 이르면 5월부터 부과한다는 방침이다. 영구 관세를 부과하려면 EU 회원국 대다수의 지지가 필요하다.



로디움 그룹은 EU가 자국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관세뿐 아니라 차량 수집 데이터 등 보안을 이유로 수입을 제한하거나,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 보조금을 EU 제조 모델에 집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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