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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12월 물가상승률 11월과 비슷하거나 소폭↓…내년 연말 2% 근접"(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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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보고서
"물가 둔화 속도 완만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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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1월과 비슷하거나 소폭 낮아진 후 내년 연말로 갈수록 2% 부근으로 근접해갈 것으로 예상했다. 11월 유가·농산물가격 하락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3%로 상당폭 둔화했으나 앞으로는 이 같은 빠른 하락이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한은은 20일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보고서’를 통해 "앞으로 물가상승률은 유가가 다시 크게 상승하지 않는다면 수요측 압력이 약화된 가운데 공급충격의 영향도 점차 줄어들면서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나 그 속도는 완만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향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내년 상반기 3.0%, 내년 하반기 2.3%, 2025년 상반기 2.1%로 제시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 내년 하반기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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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7월 정점(6.3%) 이후 뚜렷하게 둔화하다가 올해 8월부터 국제유가·환율·농산물가격 상승, 기저효과 소멸 등으로 크게 반등했으나 11월에는 유가와 농산물가격이 하락하면서 3%대 초중반 수준으로 낮아졌다.


근원물가(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상승률은 팬데믹·전쟁의 영향이 점차 해소되는 가운데 올해 들어 내수도 약화하면서 지난해 말 이후 꾸준히 둔화하고 있으나, 그간 누적된 비용압력의 파급영향이 지속되면서 둔화 속도는 완만한 모습이다. 월별로 보면 5월까지 3.8%에서 4.0% 범위에서 경직적인 흐름을 보이다가 6월 중 3.3%로 상당폭 낮아졌으며, 이후 완만하게 둔화해 11월 중 2.9%를 기록했다.


올해 하반기 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상반기에 비해 농산물과 석유류가 상방요인으로 작용했으나, 석유류 제외 공업제품, 서비스 등은 둔화 흐름을 이어가면서 하방요인으로 작용했다. 한은은 "농·축·수산물과 석유류가 하반기 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상반기에 비해 0.4%포인트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 반면 서비스, 석유류 제외 공업제품과 전기·가스·수도는 약 1.1%포인트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한은은 앞으로 물가상승률은 추가적인 공급충격이 없다면 수요측 압력이 약화된 가운데 비용압력도 점차 완화하면서 완만한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연말로 갈수록 2%에 근접해 나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향후 전망경로 상에는 국제유가 추이, 국내외 경기 흐름, 비용압력의 영향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글로벌 물가를 보면, 주요국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추세적으로 둔화하고 있다. 미국은 올해 3분기 중 유가 급등락, 기저효과 소멸 등으로 다소 반등했으나 4분기 들어 둔화 흐름을 재개했다. 물가상승률 정점 시기가 상대적으로 늦었던 유로지역과 영국에서는 최근까지도 둔화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근원인플레이션의 경우 대다수 주요국에서 꾸준히 둔화하고 있는데, 그 속도는 소비자물가에 비해 더딘 상황이다.


최창호 한은 조사국장은 "향후 민간소비 등 내수 측면에서의 물가압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부 정책 측면에서는 전기·도시가스요금의 점진적 인상, 유류세 인하폭 축소 등이 내년 중 물가 둔화 흐름을 다소 더디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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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기자설명회 모두발언에서 "인플레이션을 목표수준으로 되돌리기 위한 라스트 마일(last mile: 목표에 이르기 직전 최종 구간)은 지금까지보다 쉽지 않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 총재는 "앞으로도 금리인상의 영향이 지속되면서 물가 둔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목표수준을 크게 웃도는 물가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어 인플레이션에 대한 긴장을 늦추기에는 아직 이른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창용 "파월 발언, 시장 과잉 반응 여부 지켜봐야"

그는 "국제유가 등 원자재가격의 향후 추이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큰 가운데 누적된 비용인상 압력의 영향이 지속되고 있고 노동비용도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며 "이런 점을 감안할 때, 인플레이션을 목표수준으로 되돌리기 위한 라스트 마일은 지금까지보다 쉽지 않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지난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와 유럽중앙은행이 최근의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을 반영해 물가 전망을 하향 조정하면서도 여전히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는 점도 라스트 마일의 어려움을 반영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총재는 미 Fed의 금리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와 관련한 질의에 "금리 인하를 논의한 사실이 있다는 제롬 파월 미 Fed 의장의 말이 예상을 크게 벗어나 입장이 변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본격적 인하 논의를 시사하는 것이 아닐 수도 있기 때문에 시장이 과잉 반응하는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 "Fed가 내년 중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커진 것은 사실이지만 미국이 더 이상 금리를 확실히 올리는 것은 아니라는 기대 때문에 국제 금융시장이 안정됐다"며 "우리나라도 환율과 자본이동 등의 통화정책 결정의 제약 조건이 풀려 국내 요인을 봐가며 통화정책을 펼 수 있게 된 점은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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